재테크 이전에 인생 설계부터 시작하자

김태남 FP
발행날짜: 2006-05-15 09:12:48
  • 김태남(에셋비 FP)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과거를 생각하며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때 시작했으면 지금은 보다 잘되 있을 텐데......

사람들은 누구나 보다 나은 미래를, 성공한 장래의 나를 그리면서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이 사람들이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 과거보다 나아진 것이 없는, 심지어 과거보다 못한 현실에 절망을 하면서 똑 같은 후회를 한다.

그러면 왜 대다수의 사람은 성공하는 삶을 희망하면서도 그 삶에서 멀어지고, 끝내 꿈조차 잊고 살아갈까?

매 시각에 인생에 걸쳐 급한 일과 중요한 일에 따라 우선순위를 부여하지 못하고, 올바른 선택을 못하고, 자신에 대한 심리적 관대함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읽은 고승덕 변호사의 이야기에서도 이와 같은 예화가 나온다.

외모 콤플렉스가 있던 변호사가 학창시절 너무나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사법고시 중에 무엇에 힘써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사법고시에 열중하다 보면 여자 친구를 잃어버릴 것 같았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사법고시를 선택하여 고시의 합격과 여자친구를 모두 얻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사랑과 사법고시....과연 인생전반에 걸쳐 무엇이 중요한 일이었을까?

이런 경우 대개는 무엇이 중요한지 결정하지 못하거나, 현재의 편안함과 쾌락에 기대어충분한 논리적 근거도 없이 “시간은 충분하잖아!” 내지는 “난 머리가 좋으니깐!”이라고 스스로에게 관대해져 올바른 선택을 못하고 결국은 시간에게 잡아먹힌다. 그리고 나중에 또 이렇게 말한다.

“그 때 열심히 해둘 걸…”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다. 인생은 이런 작은 후회들이 쌓여서 종국엔 그저 그런 삶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구체적으로 말하면 올바로 쓰지 못한 시간의 대가를 치르게 되고, 시간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는 때 희망도 함께 지탱하지 못하게 된다.

왜 엉뚱한 말을 길게 하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전하고 싶은 점은 재무설계/재테크도 같은 관점 내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인생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은 존재하게 된다. 그 가운데 얼마나 현명하게 투자비율을 배분하느냐가 관건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를 하면서 당장의 1% 높은 금리나 수익에만 집착하고 또 일확천금 식의 빠른 길만을 찾아간다. 그러다 정작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잊게 되고, 불행하게 된다.

내가 만나본 대부분의 고객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테크를 이해하고 있지 못했다. 급한 일에만 힘쓰거나, 돈을 빨리 만져보고 싶은 마음에 단기만 고집하는 사람, 열심히 잘만 하면 빠른 시간에 큰돈을 만들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를 가진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바로 여기에 큰 실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정말로 내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막연히 서두르기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인마다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에게 돈은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는 직접적인 존재는 아니다.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둘째로 필요한 만큼의 시간을 투자 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탄탄한 근육질의 건강한 몸을 가지기를 원한다. 근육질의 몸을 만들기 위해서 하루, 이틀의 운동으로 가능하겠는가?
지금의 쾌락을 위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서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우리 모두가 원하는 재정적 안정이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자 할 때 그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자금을 충분하게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40~50대의 사람들을 상담하다 보면 쾌적한 전원생활과 함께 안락한 노후생활을 원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런 생활을 위해서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가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많은 실망과 한탄을 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원하는 가치를 빨리 설계하고, 또 이를 이루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가 무엇인지 일찍 깨달아 조금씩 차근차근 준비하였다면 분명히 자신의 꿈을 위해 투자할 여력은 생겨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자신의 인생의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인생전반에 걸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급한 건 무엇인지 따져보기 바란다. 그리고 목표를 만들고 계획을 세우고,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재테크(financial technology)는 인생설계를 통한 재무설계(life financial planning)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생 재무설계는 각자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가장 기초적인 설계도가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 후에 세부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대강의 인생설계도는 본인이 직접 그려 보고 잘못된 것은 없는지 전문가와 상의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지금 아무 것도 하지 않고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매주 재무컨설팅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에셋비'의 김태남 FP(Financial Planner)가 메디칼타임즈 독자들을 위해 개인 재무설계, 자산 부채관리, 수입지출관리, 펀드, 변액보험, 보장성보험에 대해 무료로 1:1 재무컨설팅 상담서비스를 실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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