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수장의 부적절한 언행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7-02-20 06:51:48
장동익 의협회장이 몇일 전 회장직을 사퇴하고 싶다고 의협 주요 관계자들에게 쏟아낸 언사는 부적절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일부 지도층 인사의 회장 흔들기가 너무 과하다. 못해먹겠다"는 발언을 해 의료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장 회장은 발언 직후 잠시 연락을 끊었고 그 여파로 당일 개최 예정이던 시도의사회장단 회의도 열리지 못하는 등 잠시 회부 공백을 빚기도 했다. 그의 현재 지위는 9만 의사회원을 대표하는 의료계의 수장이다. 이 때문에 며 의료법 개정 등 현안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회원들은 장 회장의 언동에 강한 불신을 쏟아냈다.

중차대한 시점에 자신의 사퇴를 언급한 것은 성급할 뿐 아니라 혼란을 가중시키는 행동이다. 취지가 어디에 있든지 간에 사퇴 운운하는 것은 분명 잘못이며 비난받아 마땅하다. 의료계 내부의 회장 흔들기가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심각했다고 하더라도 사퇴 의사를 공공연히 내비치는 것은 책임 회피라는 지적을 받는다.

장 회장이 무엇 때문에 한바탕 소동을 자초했는지 그 배경을 두고 말들이 무성하다. 직접적인 이유는 일부 회원들의 횡령혐의 고발에 대해 검찰이 재 조사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꿋꿋하게 행동하는 게 옳다.

또 한가지 지적할 것은 의료계가 정부와 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적전분열 하는 모습은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지금은 적전분열 양상을 극복하고 단결된 힘을 발휘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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