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회 폐지 회계투명성 계기돼야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7-05-07 06:10:24
의협 대의원회가 의협 산하단체인 한국의정회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대외로비 창구로 역할을 해 오던 의정회가 30여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이다. 의협은 대신 의정회를 국민을 위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공익단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하니 뜻깊고 다행스런 결정이다.

의정회는 지금까지 대외로비창구라는 특수성 때문에 불투명한 회계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의혹과 논란을 일으켜 왔다. 장동익 전 회장의 여러가지 의혹도 의정회 회계에서 불거져 나왔다.

의협의 이번 결정이 로비의혹 사태를 계기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결정이 이러한 외부영향보다는 의협 자체의 심도있는 성찰의 결과라고 평가하고 싶다. 국민과 언론의 따가운 시선이 결정 배경이 되었겠지만 오래전부터 의협 내부에서 폐지 주장이 있어왔고 지난달 22일 정기총회에서도 거론되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번 결정은 의협이 회계시스템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의지의 상징적 표현이기도 하다.

의협은 의정회 폐지를 계기로 회계 부문에 있어 다른 문제점도 되돌아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계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더욱이 회원들의 회비 납부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그러한 작업이야말로 의협에 등을 돌리고 있는 회원들의 발길을 다시 돌려세우는 길이자,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단체로 거듭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의정회의 폐지가 결정된 만큼 의협 집행부는 회계투명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회원들의 소중한 회비가 적제적소에 투명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철저한 검증절차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앞으로 2개월 후 출범하는 새 집행부의 발걸음도 가벼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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