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돼야할 의사의 임상경험

주경준
발행날짜: 2007-08-23 06:59:02
성분명 처방의 9월 시범사업 시행여부를 두고 의정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성분명 찬성쪽은 리베이트의 근절과 저렴한 약으로 조제한데 따른 재정안정화, 의약품 재고 문제의 근원적 해결 등 시행에 따른 장점을 제시하고 있다.

반대 의견의 경우 제네릭의 유효성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속내는 존중돼야할 의사의 임상경험이 완전히 무효화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 일 수 있다.

환자가 무슨 약을 복용했는지 확인하고 재진해야 한다는 점 부터, 경제성 논리로 적정진료를 저해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의 여부가 성분명 처방 갈등에 본질이라고 생각된다.

의미없이 약을 자주 바꾸는 의사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자신의 임상경험에 대해 신뢰하고 또 새로운 학술자료 등에 대해 공부하는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와 처방약을 선택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신약이라도 약을 바꾸는데 신중하고 근거가 부족할 경우 환자 관찰에도 적잖은 관심을 기울이는 의사입장에서 성분이 같다고 동일 의약품이라고 단순하게 결론을 쉽게 내리지는 못한다.

생동성 파문은 이미 의사들에게 성분명만 같다고 모두 같은약이 아니라는 우려를 야기시켰고 이상황에서 시범사업은 거부감 없이 수용하기 어렵다. 경제성 논리나 국민 편의만의 성분명 논란의 전부가 아니다.

고혈압 환자 등 만성질환자가 가는 약국마다 성분명이 같다고 다른약을 받을 수 있고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줄 지 모른다. 이보다 더 큰 우려사항은 의사가 도대체 환자가 무슨 약을 복용하는지 한동안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분명 최상의 진료 상황은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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