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협력사업단이 성공하려면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7-10-08 06:37:45
의협 대의원들이 대외정책활동을 위한 대책기구로 가칭 대외협력사업단을 설립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지난 5월 장동익 전회장의 로비 파문으로 폐지된 한국의정회의 대체 조직이 생기는 셈이다. 의협 집행부는 이 기구를 통해 올 12월 실시될 대통령선거와 내년 4월 벌어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각종 정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의협의 대외협력단은 정치세력화를 위한 직접적인 수단이다. 의협은 "과거 의정회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시대변화에 맞춰 합법적인 정치활동을 지양할 것"이라고 했다. 의정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안팎으로부터 부정적인 시선을 받아왔었다. 협력단의 신설은 의료계의 정치 활동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취지라고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어선 안된다. 로비자금 창구로 지목된 의정회도 당초 목적은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사업단이 부디 투명한 활동을 통해 의료계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올바른 의료정책 전문단체로서 각 정당의 정책과 정부 정책 수립시 의료계의 정책을 적극 반영시키는 창구가 되길 바란다.

사업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회원들 개개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직역 내 갈등 등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아울러 과거 의정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도 과제 가운데 하나다. 불법 로비의 온상으로 인식된 의정회 극복과 회원들의 성숙한 참여의식이 대외협력사업단의 성공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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