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과 겨룰 길은 속도·진료 양보"

안창욱
발행날짜: 2009-09-29 12:08:54
  • 경희의료원 장영운 부원장 "소화기암 대표 브랜드화"

경희의료원이 공룡화된 대형병원과 경쟁하기 위해 진료를 특화하기로 하고, 시범 모델로 소화기암 진료특화를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나섰다.

장영운 진료부원장
경희의료원 장영운(소화기내과) 진료부원장은 29일 “대형병원들이 암센터를 넘어 암병원을 표방할 정도로 대형화된 상황에서 이보다 규모가 작은 대학병원은 특정 암을 중심으로 진료를 특화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장 진료부원장은 “경희의료원은 소화기센터가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소화기암센터와 연계하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현재 소화기암 분야를 특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덧붙였다.

경희의료원 뿐만 아니라 이대 목동병원 여성암센터,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일송두경부암센터, 인하대병원 폐암센터 등도 이미 암진료 특화에 나선 상태다.

그는 “대형병원들이 시장을 선점한 만큼 일반적인 대학병원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원스톱진료를 통해 진료 시간을 단축하고, 협진을 강화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대형병원의 경우 환자들이 장기간 진료대기해야 하는 단점이 있어 외래진료에서부터 수술, 항암치료까지 최적화된 빠른 치료를 해 나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이를 위해 경희의료원은 최근 경희의대병원 장성구 병원장과 소화기내과, 종양혈액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 5개과 14명의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화기암센터 교수 워크숍을 가졌다.

이와 함께 경희의료원은 소화기암센터 개원에 앞서 진료과 간 진료영역을 교통정리하고, 협진체계를 구축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간암 분야는 현재 튜머 보드(암 토론회)가 활성화돼 있어 여러 과 교수들이 수시로 모여 치료방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다른 소화기 암 진료에도 이를 모델로 삼아 협진체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 중심의 진료를 센터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서는 진료과간, 의료진간 진료영역을 전문화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할 필요가 있어 현재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이런 시스템이 갖춰 내년 상반기중 선진화된 소화기암센터를 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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