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과 유방암 등 여성의 암검진 수검률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는 24일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대국민 암검진 수검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암검진 수검률(공공검진과 민간검진 포함)은 53.3%로 전년 대비 2.6% 포인트, 조사가 시작된 2004년 대비 14.5% 포인트 증가했다.

국가암검진 대상인 암종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자궁경부암이 63.9%로 가장 높았고 △위암(56.9%) △유방암(55.2%) △대장암(36.7%) △간암(31.3%) 등의 순을 보였다. <그림 참조>

이중 가장 높은 수검률을 보인 자궁경부암은 매년 증가세를 보였으며 유방암 수검률은 2004년 이후 22.0% 급증해 올해 처음 50%를 넘었다.

이를 선진국과 비교하면, 유방암은 미국 67.0%, 영국 73.8%이며 자궁경부암은 미국 78.0%, 영국 80.3%의 높은 수검률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암검진 유형별로는 공공검진 비율이 2004년 17.7%에서 2009년 34.7%로 2배 가량 증가한데 비해 민간검진은 21.1%에서 18.6%로 다소 감소했다.<그림 참조>

의료급여 수급자는 공공검진 비율은 83.7%로 2004년(49.6%)에 비해 34.1% 증가한데 비해 건강보험 가입자는 57.0%로 2004년(42.6%)에 비해 14.4% 포인트 증가에 머물렀다.

성별 수검률은 여성이 57.1%로 남성 46.3%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암종별로는 △위암(여 61.5%, 남 52.3%) △간암(여 38.5%, 남 26.3%) △대장암(여 36.8%, 남 36.5%) 등 여성의 수검률이 대체적으로 높았다.

암검진사업과측은 “공공검진 비율이 증가한 것은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는 국가암조기검진사업과 건보공단의 특정암검사의 참여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국 만 40세 이상 남자와 만 30세 이상 여자 등 2000명을 대상으로 개별방문을 통한 면접조사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