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네비게이션]개원 대형화로 경쟁치열
메디칼타임즈는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개원을 준비 중인 예비개원의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빠른 개원입지 정보를 제공하고자 격주로 '개원입지 네비게이션'칼럼을 연재한다. 칼럼제공은 골든와이즈닥터스 입지컨설팅팀이 맡을 예정이다. 편집자주명동 상권
명동상권은 지리적으로 서울시의 정중앙인 서울중구 명동 일대에 위치하며, 서대문구 마포구, 종로구, 용산구와 접하고있다. 반경 1Km 이내에 서울시청, 한국은행, 2호선 을지로입구역, 4호선 명동역, 중부경찰서, 명동성당 등의 공공시설과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남대문시장, 밀리오레등이 쇼핑관련시설이 밀집되어 있다. 특히 롯데호텔, 조선호텔, 프라자호텔, 세종호텔 등 고급 호텔관련시설도 밀집되어 있어 명실상부한 서울의 대표상권이라고 할 수 있다.
명동상권의 경우 인근지역 배후세대중심의 상권이 아니라, 서울전체를 배후로 존재하는 상권이므로 지역밀착형 업종들 보다는 브랜드 중심의 의류, 화장품매장이 상권형성의 주류를 이루며, 실제로도 의류관련 점포와 미용관련 점포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10대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형성되어 있으며,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여 인구유입요소가 풍부하다. 특히 강남지역 상권들과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으로 나타나는 것이 대로변보다 이면도로의 상권이 훨씬 우수하다는 것이다.
1997년 한국을 휩쓸던IMF를 지내면서 명동상권도 쇠퇴기를 걸었으나, 2001년 밀리오레가 명동역 인근에 오픈하면서 점차 상권이 회복되어 현재는 서울의 대표상권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상권자체가 전통이 있는 만큼 엘리베이터 시설도 없는 낙후된 건물도 많은 상황이다.
우수한 대중교통
명동상권은 지하철접근이 가장 우수한 상권이라고 꼽힌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이 광진구, 성동구, 서대문구, 마포구 지역의 거주인구들을 유입시키고 있으며, 4호선 명동역이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중구지역 거주인구들을 유입시킨다.
광역교통노선은 강남~한남동~강북을 왕복하는 버스노선이 다수 운행중이며, 특히 종로 및 청량리 방향에서 운행하는 버스노선은 롯데백화점 앞에서 정차하므로 버스접근도 또한 매우좋은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대형신축건물을 제외하면, 건축물의 노후화로 인해 주차가 불가능한 건물이 대부분이고, 공영주차시설도 부족하기 때문에 차량으로 명동상권을 이용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
중구 동별 세대현황
명동상권의 배후세대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구의 동별인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명동상권 유동인구 특성
명동상권은 명동지하철역 밀리오레 인근과 중앙로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으며, 현재 차량진입은 실질적으로는 중앙로에서 명동성당방향으로 가능한 상황이다.
A지역은 중앙로라고 불리우며, 밀리오레에서 우리은행까지 이어지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땅값 및 상가임대료 수준이 높은 지역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대형 의류업체 및 미용관련 업체들이 입주하고 있으며, 비보험의원을 중심으로 병·의원분포도가 비교적 높은 지역에 속한다.
B지역은 1번가라고 불리우며, 사보이호텔에서 아바타쇼핑몰까지 이어지는 지역이다. 상가임대료 수준이 낮고 도로가 좁아 주로 보세의류, 잡화, 미용관련점포, 분식점 등이 입주하고 있으며, 그러한 이유로 병·의원 분포도가 매우 낮은지역에 속한다.
C지역은 3번가라고 불리우며, 신한은행에서 ABC마트까지 이어지는 지역이다. 상가임대료 수준은 중간수준이며, 예외적으로 차량통행이 가능하다. 보세의류 및 잡화, 대형식당 위주의 업종들이 많이 분포하나, 건물 및 시설이 낙후되고 도로폭이 좁아 병의원분포도는 매우 낮은 지역에 속한다. 이 지역은 명동지역에서 식당가로 통한다는 특징이 있다.
D지역은 명동길 이라고 불리우며, 아바타쇼핑몰에서 명동성당까지 이어지는 지역이다. 상가임대료 수준이 높으며, 대형의류업체, 패스트푸드점, 은행 등이 분포한다. 특히 지역내에 가장 다양한 업종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비보험의원을 중심으로 대형의원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이 지역은 명동의 쇼핑몰 이용인구와 인근 사무실 근무인원들이 섞이는 지역으로 명동 내에서도 중심상권으로 알려져 있다.
E지역은 명동1가 전체를 지칭하며 을지로입구역에서 명동길까지 전체지역이다. 주로 업무용사무실 및 식당관련 업종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다른 지역과는 사뭇 다른업종분포를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증권 및 채권관련 업무시설이 많아 업무시설에는 한산하나, 정오부터 직장인들과 명동유입인구가 동시에 유입되어 유동인구가 급증하는 지역이다. 병의원의 분포 또한 명동내 다른지역과 틀리게 대로변에 주로 위치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명동상권 개원입지 전망
명동상권은 배후에 직접적인 배후세대가 거의 없고, 대부분 강북지역에서 쇼핑을 위해서 모이는 인구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으며 비보험 의원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부터 각 지역별 중심지역에서 명동으로 유입되는 의료수요를 차단할 목적으로 대형의원을 개원하고 있는 추세이며, 명동 내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대형상가에서도 대형의원들이 확장개원을 준비하고 있어 차후 더욱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소형 비보험 의원의 경우 명동상권에서의 신규개원은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명동내 산업종사자수는 엄청난 상황이므로, 저렴한 임대료를 전제로 보험위주의 진료과목이 개원하기에는 유리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실제로 명동에서 개원중인 모 내과의원의 경우 항상 환자들로 만원이라고 한다.
어느 지역이든지 경쟁은 피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명동지역은 치밀한 개원준비와 최고의 시설,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갖추지 못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으므로 개원초기에 확실한 조사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