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의혹 한 점 숨김이 없어야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10-04-22 06:44:26
의료정책연구소 외부연구비 집행자금 1억원이 용역연구책임자의 입금통장을 거쳐 경만호 회장의 개인통장으로 전달된 내역이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의협 정기총회를 앞두고 대의원들에게 배포된 감사보고서에서 중앙회계법인 문홍희 회계사는 '2009년 제62기 결산보고에 대한 검토의견서'를 통해 정책연구소 연구비 집행자금이 의협회장 개인통장으로 전달됐다고 지적했다. 외부용역연구비 집행자금 중 일부 자금이 용역연구책임자의 입금통장을 거쳐 경만호 회장의 개인통장으로 전달된 내역을 결산보고 검토과정에서 발견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의협 안팎에서는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즉각 설명자료를 내어 연구책임자, 대의원회 의장, 감사단 등에 사전 양해가 된 사안이며, 1억원을 고스란히 의협 통장에 환수했다고 밝혔다. 절대로 횡령을 목적으로 1억원을 보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의협의 이런 주장은 일부 감사들의 진술과도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장 개인통장으로 연구비가 전달되었다는 것 자체가 '횡령'이라며 정기총회에서 문제를 삼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확산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우리는 횡령과 불법로비의 문제로 국회 증언대까지 서고 결국은 중도 낙마한 전 회장의 사례를 겪었다. 의협의 횡령 의혹은 내부 문제로만 끝나지 않고 의료계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만큼 파장이 크다. 의혹이 최대한 조용하게 내부적으로 명명백백하게 해소되어야하는 이유다. 우리는 "감사보고서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 회장을 위시한 집행부는 그렇게 부도덕한 집단이 아니다"는 집행부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고싶다. 하지만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한점 숨김없이 모든 사실을 회원들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 또 이번 사안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어떤 의도에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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