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수첩부터 장례까지…병원 어플은 진화 중

발행날짜: 2010-11-01 11:57:06
  • 검사일정, 예약 넘어 차별화 모색 "특화가 경쟁력"

대학병원들이 최근 무섭게 불고 있는 스마트폰 열풍에 발을 맞추고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으며 차별화 노력에 한창이다.

삼성서울병원이 산모수첩에 이어 장례식장 어플을 내놨다.
이들 병원들은 진료일정과 예약기능을 중심으로 아기수첩, 장례식장 어플까지 속속 내놓으며 한발 앞선 병원이라는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삼성 장례식장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1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어플을 사용하면 현재 장례식장 빈소현황은 물론, 사이버 문상이 가능하며 시설정보까지 담겨 고인과 빈소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또한 상주에게는 장례일정에 맞춰 발인과 영결식, 운구 등 치러야 하는 장례의식에 대한 정보와 제사의 종류까지 알려준다.

삼성 장례식장 박길성 운영실장은 "장례식장 어플을 활용하면 손쉽게 고인에 대한 정보와 장례 예절을 알 수 있다"며 "또한 상주들도 당황하지 않고 장례절차를 빠짐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병원들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환자들에게 다가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은 모바일 진료예약.

현재 서울대병원은 모바일을 통해 진료예약을 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며 을지대병원과 한림대병원 등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상담과 예약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었다.

이렇듯 모바일 병원이 계속해서 퍼져나가며 일반화 되자 병원들은 보다 차별화된 어플을 제공하기 위해 혈안이다.

병원들이 모바일 진료예약을 기반으로 어플 개발에 노력중이다.
고대 안암병원은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당직의가 즉각 환자의 심전도 등을 검사해 스마트폰으로 흉통클리닉 등 전문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에 따라 전문의가 응급실로 오지 않아도 수술 여부와 수술방 셋팅까지 결정할 수 있어 응급시술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7월 아기수첩과 산모수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어플에는 육아상식을 비롯, 성장곡선과 에방접종 일정표, 성장 다이어리 등의 기능이 담겨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산모라면 누구나 다운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스마트폰으로 진료과목, 의사 수와 같은 병원 정보와 항생제 처방률 등 평가정보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해 화제가 됐다.

삼성서울병원 최한용 원장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병원을 이용하는 고객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사용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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