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사회-전의총 충돌, 1시간도 안돼 폐회 선언
대한의사협회(의협) 경만호 회장의 회원과의 대화가 경기도에 이어 대구에서도 파행 했다.
전의총 회원 10여 명이 발언권을 달라고 요구하며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 발단이 됐다. 대구시의사회와 의협 관계자들이 이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등 아수라장이 연출되면서 1시간도 지나지 않아 폐회가 선언됐다.
타 지역 전의총 회원 발언권이 도화선
16일 대구 노보텔 호텔 8층에서 열린 회원과의 대화에서는 대구시의사회 회원 40여명이 참석해 간선제, 프라자 글쓰기 제한, 전담의제, 횡령의혹, 오바마 발언 등 회장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30분 정도 대화가 진행됐을 무렵 전의총 석노성 경북 지회장은 "딱 한마디만 하겠다. 발언권을 달라"고 요구했다.
장내가 술렁이기 시작한 것은 이 때부터다. 타 지역 회원은 발언권이 없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석노성 지회장이 강하게 저항하자 대구시 회원들도 언성을 높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회를 맡은 최정현 총무이사는 석노성 지회장의 퇴장을 요구했고 함께 온 전의총 회원 10여 명은 회원과의 대화는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맞서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사회자가 폐회를 선언했지만 사태는 종잡을 수 없이 커졌다. 자리를 떠나는 경만호 회장을 전의총 회원들이 막아서려 하자 대구시 임원과 의협 관계자들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서로 뒤엉켜 욕설이 오가고 멱살잡이를 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5분 가량 연출됐다.
경 회장이 자리를 뜨자 상황은 종료됐지만 회원들은 계속 남아 조속한 대화 재개를 요구했다.
경 회장 떠난 자리, 회원들 갑론을박 벌여
이번 파행을 두고 회원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경 회장과의 대화가 급작스럽게 끝난 때문인지 30여명의 회원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남아 갑론을박을 벌였다.
박송훈 회원은 파행 책임을 대구시의사회 집행부에 돌렸다. 발언권을 두고 물의를 일으킨 회원만 퇴장시키면 되는 일인데 폐회를 선언하는 바람에 상황이 꼬였다는 것이다.
그는 "대화 지속을 요구하자 대구시의사회 집행부 중 한명은 내 멱살을 잡기까지 했다"며 "폐회 선언은 명백한 사회자의 월궐이다"고 주장했다.
다른 회원은 전의총의 방식을 문제 삼았다. 대구시의사회 회원들과의 대화인데도 절차를 무시하고 타 지역 회원이 발언권을 요구한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석노성 지회장은 "정관을 무시하고 법인 카드를 사용한 의혹 등을 물으려 했을 뿐인데 경만호 회장이 대화는 커녕 도망을 쳤다"고 주장했다.
폐회 직전까지 무슨 이야기들 오갔나
경만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의료전달체계 재정립과 기능 재정립 등에 노력 중이며 2월 부터 가시적 성과 나올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메세지를 던졌다. 또 "일차의료활성화 대책이 가시화 되면 의원이 살아난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회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권윤정 회원은 간선제를 화두로 던졌다. 그는 "회원들이 반대하는 간선제를 대의원회가 원한다고 수락할 수 있느냐"면서 "회원의 의견이 반영 안 된다면 회원이 무슨 소용이냐"고 주장했다.
이어 "경 회장은 늘 단합을 강조하지만 내가 보기엔 대의원회 의장과 회장은 '담합'을 한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경 회장은 "개인적으로 직선제를 선호하지만 집행부는 대의원 총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집행하는 것일 뿐"이라며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려 해도 회원들이 참여를 안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송훈 회원은 "대의원회가 간선제 발의하기 전까지 대부분 회원이 모르는 상태였다"면서 "회원이 인지 못한 상태에서 간선제가 발의된 것은 회원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경 회장은 "의견 수렴 과정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내년 총회에 안건으로 올려 다시 논의하면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만호 회장은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단호히 부정했다.그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 계속 나돌고 있다"면서 "비서실이 만든 통장에 돈을 입출금 했고 이원보 감사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강변했다.
전담의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복지부와 협의해 회원들의 반대가 심한 전담의제는 없던 걸로 하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일차의료활성화 방안이 나오는 12월 말까지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
전의총 회원 10여 명이 발언권을 달라고 요구하며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 발단이 됐다. 대구시의사회와 의협 관계자들이 이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등 아수라장이 연출되면서 1시간도 지나지 않아 폐회가 선언됐다.
타 지역 전의총 회원 발언권이 도화선
16일 대구 노보텔 호텔 8층에서 열린 회원과의 대화에서는 대구시의사회 회원 40여명이 참석해 간선제, 프라자 글쓰기 제한, 전담의제, 횡령의혹, 오바마 발언 등 회장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30분 정도 대화가 진행됐을 무렵 전의총 석노성 경북 지회장은 "딱 한마디만 하겠다. 발언권을 달라"고 요구했다.
장내가 술렁이기 시작한 것은 이 때부터다. 타 지역 회원은 발언권이 없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석노성 지회장이 강하게 저항하자 대구시 회원들도 언성을 높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회를 맡은 최정현 총무이사는 석노성 지회장의 퇴장을 요구했고 함께 온 전의총 회원 10여 명은 회원과의 대화는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맞서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사회자가 폐회를 선언했지만 사태는 종잡을 수 없이 커졌다. 자리를 떠나는 경만호 회장을 전의총 회원들이 막아서려 하자 대구시 임원과 의협 관계자들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서로 뒤엉켜 욕설이 오가고 멱살잡이를 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5분 가량 연출됐다.
경 회장이 자리를 뜨자 상황은 종료됐지만 회원들은 계속 남아 조속한 대화 재개를 요구했다.
경 회장 떠난 자리, 회원들 갑론을박 벌여
이번 파행을 두고 회원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경 회장과의 대화가 급작스럽게 끝난 때문인지 30여명의 회원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남아 갑론을박을 벌였다.
박송훈 회원은 파행 책임을 대구시의사회 집행부에 돌렸다. 발언권을 두고 물의를 일으킨 회원만 퇴장시키면 되는 일인데 폐회를 선언하는 바람에 상황이 꼬였다는 것이다.
그는 "대화 지속을 요구하자 대구시의사회 집행부 중 한명은 내 멱살을 잡기까지 했다"며 "폐회 선언은 명백한 사회자의 월궐이다"고 주장했다.
다른 회원은 전의총의 방식을 문제 삼았다. 대구시의사회 회원들과의 대화인데도 절차를 무시하고 타 지역 회원이 발언권을 요구한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석노성 지회장은 "정관을 무시하고 법인 카드를 사용한 의혹 등을 물으려 했을 뿐인데 경만호 회장이 대화는 커녕 도망을 쳤다"고 주장했다.
폐회 직전까지 무슨 이야기들 오갔나
경만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의료전달체계 재정립과 기능 재정립 등에 노력 중이며 2월 부터 가시적 성과 나올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메세지를 던졌다. 또 "일차의료활성화 대책이 가시화 되면 의원이 살아난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회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권윤정 회원은 간선제를 화두로 던졌다. 그는 "회원들이 반대하는 간선제를 대의원회가 원한다고 수락할 수 있느냐"면서 "회원의 의견이 반영 안 된다면 회원이 무슨 소용이냐"고 주장했다.
이어 "경 회장은 늘 단합을 강조하지만 내가 보기엔 대의원회 의장과 회장은 '담합'을 한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경 회장은 "개인적으로 직선제를 선호하지만 집행부는 대의원 총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집행하는 것일 뿐"이라며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려 해도 회원들이 참여를 안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송훈 회원은 "대의원회가 간선제 발의하기 전까지 대부분 회원이 모르는 상태였다"면서 "회원이 인지 못한 상태에서 간선제가 발의된 것은 회원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경 회장은 "의견 수렴 과정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내년 총회에 안건으로 올려 다시 논의하면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만호 회장은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단호히 부정했다.그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 계속 나돌고 있다"면서 "비서실이 만든 통장에 돈을 입출금 했고 이원보 감사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강변했다.
전담의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복지부와 협의해 회원들의 반대가 심한 전담의제는 없던 걸로 하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일차의료활성화 방안이 나오는 12월 말까지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