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항문학회 등 5개 학회 공동성명 내고 외과계 협력 강조
국가암검진사업 내시경 인증·연수교육 인정 거듭 요구
외과계 학회들의 내시경 인증의 인정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내시경 검사의 질 향상과 안전성을 위해선 모든 의료인과 학회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25일 대한대장항문학회 및 외과내시경 연관학회들이 공동성명서를 내고 국가암검진사업에서의 내시경 인증제도 및 연수교육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내시경 분야 검진기관 평가 기준에 특정 학회의 명칭이 명시되면서 타 학회의 불편과 불이익을 초래했고, 학회 간 갈등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우려다. 이 공동성명엔 대한외과학회·대한외과의사회·대한위장관외과학회·대한내시경로봇외과학회 등이 함께했다.
이들 학회는 외과의사들에게 내시경은 임상 현장에서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술기라고 강조했다. 실제 내시경 술기는 외과 전공의 필수 교육으로 지정돼, 모두 표준화된 술기 교육 및 평가를 받아야 전문의 자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한대장항문학회 역시 2008년부터 외과 전문의 대상 대장내시경 세부전문의 제도를 운영해 현재까지 650명을 배출했다. 또한 이들은 국가암검진 대장내시경 시범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학회는 "회원들은 국가암검진사업 내시경학 분야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학회 차원에서도 내시경 자격인증 및 연수 교육을 체계적이고 엄격하게 시행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본 학회를 비롯한 외과내시경 연관학회들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 심포지엄과 연수강좌를 개최해 내시경 질 관리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2022년부터는 학회들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외과내시경 연수강좌가 매년 2회 시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모두 포함한 체계적인 내시경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며 "내시경 소독과 진정, 질 관리뿐 아니라 조기암의 내시경적 진단, 내시경적 절제, 내시경 합병증의 치료, 수술 중 내시경, 수술 후 관리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이들 학회가 부여하는 내시경 세부전문의 자격이 국가암검진사업에선 인정받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앞으론 학회 간 협력과 공정한 기준 수립을 통해 내시경 인증과 연수 교육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국가암검진사업에 반영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 정부에 특정 학회에 치우치지 않는 투명한 정책을 수립해, 모든 학회가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다.
이들 학회는 "국가암검진 사업이 다양한 전문가와 전문 학회가 협력하고 노력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공공의 영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잘 다듬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국민 모두가 공정하고 안전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학회는 내시경 검사의 질 향상과 안전성을 위해 모든 의료인과 학회가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며 "이러한 협력을 통해 국가암검진사업의 본래 취지를 실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대장항문학회는 앞으로도 의료계 및 정부 기관과 적극 협력해 국가암검진사업의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