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변액보험, 당신의 자산은 안전한가

김문수 FP
발행날짜: 2006-02-06 08:44:27
  • 김문수 팀장(에셋비 FP)

최근 보험하면 변액보험이다 할 정도로 변액보험을 많이 가입하고 있지만 정작 변액보험의 가입 이유인 수익률에 대해서 무관심으로 방치되어 있다.

오늘은 수익률에 따라 보험자산이 크게 달라지는 변액보험의 현재 수익률과 수익률제고를 촉구하기 위한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변액보험도 적립식펀드처럼 수익률이 중요한가
중요하다. 장기상품이서 더욱 중요하다. 복리효과로 수익률이 누적되면 만기환급금이 많은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35세인 의사 선생님이 변액유니버셜보험에 50만원씩 20년간 불입한다고 할 경우 7%인 상품은 2억을 환급받을 수 있는 반면 10% 수익률을 낸 상품은 2억 8천만원을 받게 된다. 수익률이 자신의 노후 자산을 크게 다르게 만들 것이다.

수익률이 높은 펀드나 변액보험이 판매도 많이 되고 있는가
펀드의 경우 수익률과 판매액의 관계가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변액보험은 그렇지 않다. 수익률이 낮은 편인데도 기존 회사의 이미지나 보험설계사의 수가 많은 회사의 변액보험이 많이 판매되고 있고, 수익률은 매우 좋지만 판매망이 약한 회사의 상품의 판매실적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이것은 다수의 노후자금으로 쓰일 자산이 상대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게 되는가
우선 장기상품으로 인한 안도감 때문이다. 아직 멀었는데 지금 수익률 신경 쓰면 뭐하냐는 것이다.

둘째, 변액보험에 대한 비교공시제도 때문이다. 판매시에 6.375%의 똑같은 가정 수익률을 적용해서 만기환급금을 예시하도록 되어 있고, 다른 상품과 비교를 못하게 해놨기 때문에 현재 운용수익률이 상품별로 전혀 다른데도 모든 상품이 똑같아 보인다. 이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수수료와 사업비 때문인데 대개 일반펀드는 운용실적의 크기에 따라 수수료를 공제하는 반면에 변액보험은 운용성과와 무관하게 보험료에서 선취방식으로만 수수료와 사업비를 공제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익과 수익률과는 무관하게 되어 있다.

현재 고객들이 변액보험의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그렇지는 않다. 펀드의 경우처럼 자산운용협회나 펀드평가사에 의해서 매일 펀드수익률과 판매액등이 성적순으로 공개되고 있지는 않지만 변액보험도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수익률 성적순이 아닌 보험회사 등록순서대로 판매설정액과 수익률 그리고 수수료가 공개되어 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생명보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험상품 비교공시를 클릭한 후 변액보험운용현황을 클릭하면 비교화면이 나온다.

수익률이 좋은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어떤 게 있나
최소 1년 이상 된 상품만 대상으로 하면 연 환산수익률은 최초상품이 만들어진 날의 기준가격에 비해 현재의 기준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1년으로 환산했을때 수익률을 뜻한다.

우선 변액 유니버셜보험의 상위 5개종목은 1위가 라이나생명의 변액유니버셜보험 혼합성장형이다. 연 환산으로 40%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설정액은 26억으로 매우 저조하다. 통신판매위주의 회사로 보험설계사 판매망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

2위는 알리안츠생명의 변액유니버셜보험 성장형이다. 연 환산수익률 39%를 보이고 있다. 설정액은 3838억이다.

3위는 메트라이프생명의 변액유니버셜보험 혼합성장형이다. 연 환산수익률 36.4%를 보이고 있고, 운용사는 템플턴운용사다. 설정액은 6471억이다.

4위는 PCA생명의 드림링크변액유니버셜보험 성장형이며, 연 환산수익률 36.3%에 설정액은 1231억이다.

5위는 동양생명의 수호천사변액유니버셜보험 혼합성장형. 연환산수익률 33%이며 설정액은 374억이다.

변액보험 판매설정액이 가장 많은 회사의 수익률은 어떻게 되나
수익률과 전혀 무관하게 영업망이 좋은 회사의 판매가 많이 이루어졌다.

1위는 삼성생명인데 설정액이 2조7천억원이며, 전체 변액보험 중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34%에 달한다. 가입자 3명중 1명이 이 회사의 상품에 가입했지만 최고의 수익률을 낸 변액보험의 연 환산수익률이 23% 밖에 되지 않는다.

수익률이 낮은 상품을 가입하고 있는 고객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적립식펀드는 수익률이 저조한 펀드는 해약을 하고 다른 펀드로 가입하면 된다. 그런데 변액보험은 2~3년 내에 해약을 하게 되면 원금보다 적게 돌려받을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변액보험 가입자들은 자신이 가입한 변액보험의 수익률에 대해 알아보고 같은 상품 내에서 다른 펀드로 변경을 요청하거나 펀드운용회사를 바꾸도록 요구해야 한다.

적립식펀드는 해약 하기 전까지는 운용사를 바꿀 수 없지만, 변액보험은 해약하지 않고 같은 상품 내에서 위탁을 맡긴 펀드운용사를 교체할 수도 있다. 대개 같은 계열사의 운용사에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계열사일지라도 수익을 잘 내는 운용사로 바꾸도록 고객들이나 보험설계사들이 요청해야 한다.

글 : 김문수 팀장(에셋비 FP, 고려대 졸업, 매주 화요일 경인라디오방송재테크 브리핑)

※매주 재무컨설팅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에셋비'의 김문수 팀장이 메디칼타임즈 독자들을 위해 개인 재무설계, 개인 자산부채관리, 수입지출관리, 펀드, 변액보험, 보장성보험에 대해 무료로 1:1 재무컨설팅 상담서비스를 실시한다.

상담신청 전화: 02-564-6303, 이메일:kms@asset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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