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길병원 등 거점병원과 취약지 응급실 원격협진

이창진
발행날짜: 2015-05-07 12:00:58
  • 6개 대형병원·32개 병원 시범사업 "상반기 협진 시스템 지원"

길병원을 비롯한 거점병원과 의료취약지 응급실의 원격협진 시범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7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대도시 거점병원 전문의 경험을 농어촌 취약지 응급환자에게 활용할 수 있는 '응급의료 취약지 원격협진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인천 길병원과 제주한라병원, 춘천성심병원, 안동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목포한국병원 등 6개 거점병원과 26개 취약지 응급실 총 32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취약지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거점병원 전문의를 호출하고, CT 등 영상과 음성, 진료기록 실시간 공유가 가능한 원격협진 시스템을 통해 전문의 자문을 받아 진료하는 방식이다.

또한 스마트 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협진도 가능해 취약지 응급실 의사와 거점병원 응급전문의, 거점병원 후속 진료과 전문의 등 3자가 협력해 진료할 수 있다.

거점병원과 취약지 병원 협업을 위한 상시적인 지역 내 협력체계도 구축된다.

거점병원에서 취약지 병원 공중보건의 등을 교육하고 정기적인 원격 사례관리를 통해 이송된 응급환자의 초기 처지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현재 천안단국대병원과 명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은 원격협진 건강보험 수가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상반기 내 원격협진 시스템을 지원할 계획이다.

원격협진 시스템 구축 내역. 사진은 시범사업 중인 길병원 원격협진 모습.
응급의료과 관계자는 "연내 10개 거점병원을 비롯해 70개 기관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대도시 거점병원 전문의와 취약지 응급실 의사가 협력해 이송되지 않더라도 질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형표 장관은 7일 오후 길병원을 방문해 원격협진 시연 및 시범사업 진행을 점검하고 의료진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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