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포커스최대집 아닌 방상혁 주자 등장 미한당 비례대표 신청
의아함 불구 의협 지지 선언...의료계 "절차 문제 있다" 지적 나와
대한의사협회 방상혁 상근부회장의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도전을 놓고 의료계가 시끌하다.
의협 회장 당선 전부터 꾸준히 '정치'에 뜻을 보이고 있는 최대집 회장이 아니라 방 부회장의 돌연 비례대표 신청 소식에 대한 의아함을 가지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더불어 방 부회장의 정치 도전장이 의협을 대표하는 모양새로 비치고 있어 절차상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17일 의료계 및 국회 다수 관계자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이 그동안 의협과 꾸준히 만남을 갖고 의견 교환을 해온 만큼 의협 몫으로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제안했고, 의협은 내부적 논의를 거쳐 방 부회장이 비례대표에 신청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를 놓고 의료계 내부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대집 회장이 임기 내내 총선 도전을 묻는 질문에 "임기 내에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온 게 비례대표 신청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최 회장이 보여 온 극우 성향의 정치 활동이 부담이 돼 미래통합당에서 최 회장이 아닌 다른 후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실제 A도의사회 임원은 "최대집 회장이 정치에 뜻이 있고 그 의지가 간절하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면서도 "그동안 현 정권과 각을 세우는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에 총선을 앞던 미래통합당이나 미래한국당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6일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는 방 부회장이 20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에서 후보 순위에 이의를 제기한 상황으로 순위 변동의 여지는 남아있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에는 B시의사회장, C도의사회장도 비공개 방식으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후보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다.
"의협 대표 선수라면 최소 상임이사회 논의는 거쳐야"
방 부회장이 비례대표를 신청하기까지 절차적 문제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방 부회장이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협은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적으로 지지 발표를 했다. 방 부회장의 비례대표 신청부터 의협이 보도자료를 발표하기까지의 과정을 의협 산하 총선기획단도 인지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최대집 회장이 직접 나서 산하 시도의사회에도 방 부회장 지지 성명을 내 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전시의사회와 부산시의사회는 방 부회장의 출마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의협 대표 선수로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정치에 도전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자 의협 대의원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한 위원은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의사가 방상혁 상근부회장 한 명만 있는 것도 아닌데 의협 차원에서 특정인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니 쌩뚱맞다"라며 "의협 대표 선수로 후보를 내려면 적어도 상임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의협 전 임원도 "개인적인 비례대표 자리도 아니고 의협을 대표하는 자리로 알고 있다"라며 "시간적으로 대의원회가 결정하기 어렵다면 상임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상남도의사회 박상준 대의원은 개인 SNS를 통해 의협이 정치놀음에 빠졌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박 대의원은 "의협은 회원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 출발한 사단법인 단체"라며 "회원은 다양한 정치 성향을 갖고 있는데 특정인을 지정해서 특정 정당에 비례대표를 내고, 협회 이름으로 지지한다는 것은 회원의 고유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장의 정치적 성향을 폄하하는 게 아니고 개인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며 "의협이 정치권으로 진출하기 위한 관문이 돼서는 안 된다. 의협은 엄중하게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 회원 권익이 협회 집행부의 행보로 침해되는 불행한 일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D시의사회 대의원은 "비례대표 신청 기한 등을 고려했을 때 일일이 절차를 밟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라며 "절차보다는 의협이 정치적 힘을 기르는 게 더 중요하다. 의사 단체 차원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하면 의료계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의원 사이에서 논란을 인지하고 있는 의협 관계자는 "보건의료정책이 제대로 담길 수 있게 국회에 의사가 많이 들어가야 하는데 의료계를 대표해서 누가 좋을 것인가를 내부적으로 고민했고 최종적으로 최대집 회장이 방 부회장에게 지원을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의협 회장 당선 전부터 꾸준히 '정치'에 뜻을 보이고 있는 최대집 회장이 아니라 방 부회장의 돌연 비례대표 신청 소식에 대한 의아함을 가지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더불어 방 부회장의 정치 도전장이 의협을 대표하는 모양새로 비치고 있어 절차상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17일 의료계 및 국회 다수 관계자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이 그동안 의협과 꾸준히 만남을 갖고 의견 교환을 해온 만큼 의협 몫으로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제안했고, 의협은 내부적 논의를 거쳐 방 부회장이 비례대표에 신청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를 놓고 의료계 내부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대집 회장이 임기 내내 총선 도전을 묻는 질문에 "임기 내에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온 게 비례대표 신청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최 회장이 보여 온 극우 성향의 정치 활동이 부담이 돼 미래통합당에서 최 회장이 아닌 다른 후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실제 A도의사회 임원은 "최대집 회장이 정치에 뜻이 있고 그 의지가 간절하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면서도 "그동안 현 정권과 각을 세우는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에 총선을 앞던 미래통합당이나 미래한국당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6일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는 방 부회장이 20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에서 후보 순위에 이의를 제기한 상황으로 순위 변동의 여지는 남아있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에는 B시의사회장, C도의사회장도 비공개 방식으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후보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다.
"의협 대표 선수라면 최소 상임이사회 논의는 거쳐야"
방 부회장이 비례대표를 신청하기까지 절차적 문제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방 부회장이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협은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적으로 지지 발표를 했다. 방 부회장의 비례대표 신청부터 의협이 보도자료를 발표하기까지의 과정을 의협 산하 총선기획단도 인지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최대집 회장이 직접 나서 산하 시도의사회에도 방 부회장 지지 성명을 내 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전시의사회와 부산시의사회는 방 부회장의 출마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의협 대표 선수로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정치에 도전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자 의협 대의원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한 위원은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의사가 방상혁 상근부회장 한 명만 있는 것도 아닌데 의협 차원에서 특정인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니 쌩뚱맞다"라며 "의협 대표 선수로 후보를 내려면 적어도 상임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의협 전 임원도 "개인적인 비례대표 자리도 아니고 의협을 대표하는 자리로 알고 있다"라며 "시간적으로 대의원회가 결정하기 어렵다면 상임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상남도의사회 박상준 대의원은 개인 SNS를 통해 의협이 정치놀음에 빠졌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박 대의원은 "의협은 회원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 출발한 사단법인 단체"라며 "회원은 다양한 정치 성향을 갖고 있는데 특정인을 지정해서 특정 정당에 비례대표를 내고, 협회 이름으로 지지한다는 것은 회원의 고유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장의 정치적 성향을 폄하하는 게 아니고 개인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며 "의협이 정치권으로 진출하기 위한 관문이 돼서는 안 된다. 의협은 엄중하게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 회원 권익이 협회 집행부의 행보로 침해되는 불행한 일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D시의사회 대의원은 "비례대표 신청 기한 등을 고려했을 때 일일이 절차를 밟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라며 "절차보다는 의협이 정치적 힘을 기르는 게 더 중요하다. 의사 단체 차원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하면 의료계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의원 사이에서 논란을 인지하고 있는 의협 관계자는 "보건의료정책이 제대로 담길 수 있게 국회에 의사가 많이 들어가야 하는데 의료계를 대표해서 누가 좋을 것인가를 내부적으로 고민했고 최종적으로 최대집 회장이 방 부회장에게 지원을 제안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