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일정 조정 통해 행정명령 부담 줄이며 파업 힘 보태기
개원가 휴진 참여율 50% 전망…의약분업 이후 최대 가능성도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총파업의 한 주축을 맡을 예정인 개원가가 파업 기간에 휴가를 맞추면서까지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특히, 개원가에서는 절반 이상 휴진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의약분업 이후 역대급 참여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11일 개원가 현장을 확인할 결과 의사협회가 공지한 14일 총파업 일정에 맞춰 여름휴가 일정을 공지한 동네의원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실제로 경기도 Y내과의원은 병원 입구에 8월 13~14일 휴진 안내문을 내걸었고 인근에 B이비인후과의원은 14일 오전진료 이후 오후 진료는 휴진 안내문을 부착했다.
이번 총파업 휴진에 대해서는 상당수 개원의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 앞서 의협은 '자발적' 휴진을 전제했지만 일선 개원의들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휴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개원가에서 휴진을 선택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파업'이라고 공지하는 대신 14일 당일 진료가 불가능하다고 휴진공지를 하거나 아예 여름휴가를 파업당일인 14일을 기준으로 떠나는 것을 택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14일 휴가를 통한 휴진 선택. 일반적으로 개원가 휴가시즌은 환자들이 휴가를 많이 가는 휴가 성수기인 7월말부터 8월초다.
공휴일인 8월 15일 광복절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올해 광복절이 토요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원가 입장에서 굳이 14일에 휴가를 갈 이유는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의협이 사전에 총파업을 14일 휴가를 통해서라도 총파업을 지지한다는 의미.
지방 A가정의학과 원장은 "이미 만약을 상황을 고려해 이번 주에 휴가를 맞춰 총파업 당일에는 진료를 실시하지 않는다"며 "주변에서도 총파업에 힘을 보태면서 휴진에 따른 행정명령 등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간을 맞춰 휴가를 가는 선택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 B이비인후과 원장은 "14일은 파업공지 없이 휴가 휴진이라고만 알린 상황으로 연달아 임시공휴일인 17일까지 진료를 실시하지 않는다"며 "이비인후과 입장에서 코로나19 트라우마가 있어 집회에 적극적 동참은 어렵지만 최소한 휴진을 실시하는 소극적 동참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원가 입장에서는 평일인 14일 하루를 온전히 휴진하는 것도 어려운 선택 중 하나. 특히, 정부와 지자체가 행정명령 카드를 손에 쥐고 압박하자 오전 진료, 오후 휴진의 형태의 참여도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서울 성형외과 C원장은 "자발적 휴진이기 때문에 예약이 변경이 안 된 환자는 진료를 하고 오후에 열리는 여의도 집회에는 참석할 계획"이라면서 "주변에 행정명령에 압박을 느끼는 분들은 오전에 잠시 진료를 보고 행정명령의 부담을 피한 뒤 의원 문을 닫겠다는 의견도 꽤 있는 편이다"고 언급했다.
즉, 의협이 휴진에 대해 '자발적 참여'라는 전제를 둔 상황에서 가능하면 의협 집행부의 결정에 힘을 실어주되 개별 의원이 감당할 위험부담을 줄이는 선택을 하고 있는 것.
특히, 눈여겨볼 점은 개원가에서 이번 총파업 휴진 참여율을 '절반'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B원장은 "예전처럼 반장들이 참여하라는 독려도 없지만 의사회 단톡방에서 일부 적극적인 분들이 참여해야한다고 말하는 분위기"라며 "그래도 전반적인 분위기를 봤을 때 휴진 참여율은 50%이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만일 개원가의 전망대로 개원가의 절반가까이 휴진을 선택한다면 이번 의협 총파업은 '역대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4년 의협 노환규 집행부 당시 실시된 총파업의 휴진율은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2만 8660곳 중 5991곳이 참여한 20.9%(보건복지부 발표 기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실제 참여율이 50%에 근접할 경우 2014년 대비 2배이상의 참여율을 보이게 되는 셈.
지방 내과 B원장은 "최근 궐기대회의 경우 토요일 집회로 오전만 휴진하는 것이었는데 평일이다 보니 얼마나 참여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그래도 개인적으로 많으면 60%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보고 결국 구체적인 규모는 현장에 가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른 개원가의 부담을 이해하면서도 더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의협 김대하 대변인은 "개원가는 단체행동을 했을 때 직접타격을 각오해야하기 때문에 운영타격, 업무정지 등 고민이나 부담이 더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앞서 젊은 의사가 복지부의 압박에 공분하며 참여율을 높인 결과를 보인 것처럼 개원의도 조심스럽지만 기대이상의 참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의협차원에서 회원들에게 불이익이 가해지지 않도록 보호 수단을 고민하고 있다"며 "집회 또한 앞선 젊은 의사 단체행동 당시 의협이 실무적인 지원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노하우를 잘 살려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개원가에서는 절반 이상 휴진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의약분업 이후 역대급 참여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11일 개원가 현장을 확인할 결과 의사협회가 공지한 14일 총파업 일정에 맞춰 여름휴가 일정을 공지한 동네의원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실제로 경기도 Y내과의원은 병원 입구에 8월 13~14일 휴진 안내문을 내걸었고 인근에 B이비인후과의원은 14일 오전진료 이후 오후 진료는 휴진 안내문을 부착했다.
이번 총파업 휴진에 대해서는 상당수 개원의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 앞서 의협은 '자발적' 휴진을 전제했지만 일선 개원의들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휴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개원가에서 휴진을 선택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파업'이라고 공지하는 대신 14일 당일 진료가 불가능하다고 휴진공지를 하거나 아예 여름휴가를 파업당일인 14일을 기준으로 떠나는 것을 택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14일 휴가를 통한 휴진 선택. 일반적으로 개원가 휴가시즌은 환자들이 휴가를 많이 가는 휴가 성수기인 7월말부터 8월초다.
공휴일인 8월 15일 광복절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올해 광복절이 토요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원가 입장에서 굳이 14일에 휴가를 갈 이유는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의협이 사전에 총파업을 14일 휴가를 통해서라도 총파업을 지지한다는 의미.
지방 A가정의학과 원장은 "이미 만약을 상황을 고려해 이번 주에 휴가를 맞춰 총파업 당일에는 진료를 실시하지 않는다"며 "주변에서도 총파업에 힘을 보태면서 휴진에 따른 행정명령 등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간을 맞춰 휴가를 가는 선택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 B이비인후과 원장은 "14일은 파업공지 없이 휴가 휴진이라고만 알린 상황으로 연달아 임시공휴일인 17일까지 진료를 실시하지 않는다"며 "이비인후과 입장에서 코로나19 트라우마가 있어 집회에 적극적 동참은 어렵지만 최소한 휴진을 실시하는 소극적 동참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원가 입장에서는 평일인 14일 하루를 온전히 휴진하는 것도 어려운 선택 중 하나. 특히, 정부와 지자체가 행정명령 카드를 손에 쥐고 압박하자 오전 진료, 오후 휴진의 형태의 참여도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서울 성형외과 C원장은 "자발적 휴진이기 때문에 예약이 변경이 안 된 환자는 진료를 하고 오후에 열리는 여의도 집회에는 참석할 계획"이라면서 "주변에 행정명령에 압박을 느끼는 분들은 오전에 잠시 진료를 보고 행정명령의 부담을 피한 뒤 의원 문을 닫겠다는 의견도 꽤 있는 편이다"고 언급했다.
즉, 의협이 휴진에 대해 '자발적 참여'라는 전제를 둔 상황에서 가능하면 의협 집행부의 결정에 힘을 실어주되 개별 의원이 감당할 위험부담을 줄이는 선택을 하고 있는 것.
특히, 눈여겨볼 점은 개원가에서 이번 총파업 휴진 참여율을 '절반'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B원장은 "예전처럼 반장들이 참여하라는 독려도 없지만 의사회 단톡방에서 일부 적극적인 분들이 참여해야한다고 말하는 분위기"라며 "그래도 전반적인 분위기를 봤을 때 휴진 참여율은 50%이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만일 개원가의 전망대로 개원가의 절반가까이 휴진을 선택한다면 이번 의협 총파업은 '역대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4년 의협 노환규 집행부 당시 실시된 총파업의 휴진율은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2만 8660곳 중 5991곳이 참여한 20.9%(보건복지부 발표 기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실제 참여율이 50%에 근접할 경우 2014년 대비 2배이상의 참여율을 보이게 되는 셈.
지방 내과 B원장은 "최근 궐기대회의 경우 토요일 집회로 오전만 휴진하는 것이었는데 평일이다 보니 얼마나 참여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그래도 개인적으로 많으면 60%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보고 결국 구체적인 규모는 현장에 가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른 개원가의 부담을 이해하면서도 더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의협 김대하 대변인은 "개원가는 단체행동을 했을 때 직접타격을 각오해야하기 때문에 운영타격, 업무정지 등 고민이나 부담이 더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앞서 젊은 의사가 복지부의 압박에 공분하며 참여율을 높인 결과를 보인 것처럼 개원의도 조심스럽지만 기대이상의 참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의협차원에서 회원들에게 불이익이 가해지지 않도록 보호 수단을 고민하고 있다"며 "집회 또한 앞선 젊은 의사 단체행동 당시 의협이 실무적인 지원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노하우를 잘 살려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