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11.74T MRI 도입
치매 등 뇌질환 연구용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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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이탈리아 제노아(Genoa)에서 선적된 11.74T 마그넷이 부산항을 거쳐 이송, 가천브레인밸리 내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 무사히 안착했다. 현재 완전체를 위한 조립중이다.
11.74T MRI 시스템 개발은 기존 7.0T MRI보다 더 선명한 뇌영상 이미지를 얻기 위한 것으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이번에 운송된 마그넷은 극초고해상도 11.74T MRI 시스템 개발의 핵심 부품으로 이탈리아 ASG슈퍼콘덕터스(ASG Superconductors)가 2018년 개발한 제품이다.
향후 마그넷은 헬륨을 이용해 초전도화 하는 과정 및 경사자장 코일, RF 코일, 전자장비, 전원장치 등과 조립하는 과정 등을 거쳐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장비로 거듭나게 된다. 내년 중반기 이후 11.74T MRI 시스템으로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1.74T MRI로 뇌 영상 이미지를 찍으면 연구용으로 쓰이는 7.0T MRI 보다 100배, 현재 상용화된 3T MRI에 비해 약 1만배 정도 선명한 해상도가 예상된다.
초고해상도 영상 이미지는 파킨슨, 알츠하이머 치매, 뇌졸중 등 난치성 뇌질환을 조기 진단, 치료 및 신약개발 등을 연구하는데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연구진들은 기대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14년 뇌질환 진단기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기관으로 선정돼 연구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김양우 가천대 길병원장은 “한국의 뇌과학 수준을 세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전 세계 뇌질환 환자 치료를 위한 중요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