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국 의과대학 정시 경쟁률 6:1…한의대 12:1 눈길
의대 경쟁률, 가군 줄고 나군 상승…빅5 중 연세대만 감소
학생 수 감소에도 의대, 치대, 한의대 인기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의대는 12명 중 한 명만이 한의대 문턱을 밟을 수 있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의대만 놓고 봤을 때 주요 사립대학이나 국공립 대학이 포진해 있어 상대적으로 소신 지원을 해야 하는 가군과 나군 경쟁률에 차이가 있었다.
메디칼타임즈는 입시전문 업체의 2021학년도 전국 대학 정시 원서접수 마감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의대와 치대, 한의대 정시 지원 경쟁률을 분석했다. 정시모집은 지난 11일 끝났다.
그 결과 의대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치대와 한의대 경쟁률은 상승했다. 의대보다는 치대와 한의대 경쟁률이 더 높았다.
올해 강원대가 의대생을 새롭게 선발하면서 총 38개 의대가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1285명 모집에 7871명이 지원하면서 6.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6.21대 1 보다 줄었다.
치대는 11곳에서 286명을 모집하는데 2025명이 몰리면서 7.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6.31대 1보다도 소폭 높아졌다.
특히 한의대는 301명 모집에 3826명이나 원서를 내면서 1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3대 1의 경쟁률 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한의대는 12곳이다.
한의대 경쟁률은 2년 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9.37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경쟁률이 12대 1 수준으로 급증했다. 절묘하게도 추나요법 급여화, 한약 첩약 급여화 등의 정부 지원책이 등장하는 시점과 일치한다.
2019년 4월부터 추나요법이 급여권으로 들어왔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첩약도 급여권으로 진입, 3개 질환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입시전문학원 관계자는 "대입수능 과탐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2만4000여명 줄었지만 의대, 치대, 한의대 지원율 변화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라며 "학생 수가 줄었음에도 이들 의대, 치대, 한의대 지원자는 (다른 과보다) 절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의대 지원을 위한 상한 점수는 의대와 치대 보다 낮다 보니 상대적으로 점수를 낮게 받은 학생들이 몰리면서 지원율도 높은 것"이라며 "한의대는 절반 이상에서 문과에서도 지원자를 받으니 전문직을 선호하는 수험생이 지원하는 영향도 크다"라고 내다봤다.
정부 정책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전문직을 선호하는 이유는 직업의 안정성 때문인데 한의원이 포화상태라서 한때 한의대 지원율도 정체된 적이 있었다"라며 "정부 정책의 변화를 수험생도 감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나·다 군별 경쟁률 가장 높은 대학은 어디
메디칼타임즈는 의대만 따로 떼어 모집군별 경쟁률을 살펴봤다. 의대는 가군과 나군, 다군으로 분류되는데 지원자는 각각의 군에 한 곳씩 지원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지방 국립대와 일명 스카이대(SKY,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이 편성돼 있는 가군과 나군에 소신 지원을 하는 경향을 보이고, 다군에는 지원자가 몰려 평균 14.39대 1을 기록했다.
가군에서는 17개 의대에서 710명 모집, 나군은 12개 의대에서 346명 모집, 다군은 9개 의대에서 229명을 모집했다.
가군에는 강원대가 19명의 신입생 선발에 처음 나섰고 부산대와 이화여대, 충남대는 정시모집 인원을 각각 9명, 10명, 1명씩 늘렸다. 이를 반영하면 가군은 지난해보다 정원이 89명 늘었고, 지원자도 더 늘어 평균 3.76대 1의 경쟁률 보였다.
이는 지난해 3.9대 1 보다 줄었다. 그럼에도 동아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지역), 조선대(지역), 중앙대, 충남대(지역)는 지원율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17개 의대 중 이화여대 인문계열 경쟁률이 5.83대 1로 가장 높았다. 올해 신입생 선발에 합류한 강원대에는 19명 모집에 108명이 몰리면서 5.6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나군은 346명 모집에 1908명이 지원하면서 5.51대 1의 지원율을 보였다. 모집인원은 지난해 보다 25명 줄었지만 지원자는 늘면서 지원율 또한 상승했다.
나군은 전반적으로 지원율이 상승했지만 연세대와 충북대 지원율을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군으로 분류된 의대 중에서는 충북대가 10.6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군에 포진한 의대는 경쟁률이 기본 10대 1을 넘었다. 특히 가톨릭관동대 인문계열과 인하대 경쟁률이 각각 25.67대 1로 가장 높았다.
빅5 병원 영향 의대 경쟁률 변화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소위 빅(BIG)5 병원의 영향으로 지원 우선순위에 두는 5개 대학 등의 경쟁률을 따로 살펴봤다.
울산의대 경쟁률은 4.04대 1(지난해 3.1대1), 성균관대 4.47대 1(4.2대1), 가톨릭대 3.5대 1(2.9대1)로 전년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5개 의대 중 유일하게 가군에 속해 있는 서울대 경쟁률도 지난해 2.77대 1에서 올해 3.63대 1로 올랐다.
반면, 연세대 경쟁률은 4.04대1로 지난해 4.57대1 보다 낮아졌다. 연세대 미래캠퍼스 경쟁률 역시 3.81대1로 지난해 4.34대1 보다 낮았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일명 스카이(SKY)로 분류되는 대학 중 고려대도 3.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0.43포인트 올랐다.
또 다른 입시학원 전문가는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 선호도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라며 "의대는 여전히 선방하고 있는 것이며 경쟁률에 의미를 부여할 정도로 유의미한 수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의대만 놓고 봤을 때 주요 사립대학이나 국공립 대학이 포진해 있어 상대적으로 소신 지원을 해야 하는 가군과 나군 경쟁률에 차이가 있었다.
메디칼타임즈는 입시전문 업체의 2021학년도 전국 대학 정시 원서접수 마감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의대와 치대, 한의대 정시 지원 경쟁률을 분석했다. 정시모집은 지난 11일 끝났다.
그 결과 의대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치대와 한의대 경쟁률은 상승했다. 의대보다는 치대와 한의대 경쟁률이 더 높았다.
올해 강원대가 의대생을 새롭게 선발하면서 총 38개 의대가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1285명 모집에 7871명이 지원하면서 6.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6.21대 1 보다 줄었다.
치대는 11곳에서 286명을 모집하는데 2025명이 몰리면서 7.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6.31대 1보다도 소폭 높아졌다.
특히 한의대는 301명 모집에 3826명이나 원서를 내면서 1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3대 1의 경쟁률 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한의대는 12곳이다.
한의대 경쟁률은 2년 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9.37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경쟁률이 12대 1 수준으로 급증했다. 절묘하게도 추나요법 급여화, 한약 첩약 급여화 등의 정부 지원책이 등장하는 시점과 일치한다.
2019년 4월부터 추나요법이 급여권으로 들어왔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첩약도 급여권으로 진입, 3개 질환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입시전문학원 관계자는 "대입수능 과탐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2만4000여명 줄었지만 의대, 치대, 한의대 지원율 변화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라며 "학생 수가 줄었음에도 이들 의대, 치대, 한의대 지원자는 (다른 과보다) 절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의대 지원을 위한 상한 점수는 의대와 치대 보다 낮다 보니 상대적으로 점수를 낮게 받은 학생들이 몰리면서 지원율도 높은 것"이라며 "한의대는 절반 이상에서 문과에서도 지원자를 받으니 전문직을 선호하는 수험생이 지원하는 영향도 크다"라고 내다봤다.
정부 정책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전문직을 선호하는 이유는 직업의 안정성 때문인데 한의원이 포화상태라서 한때 한의대 지원율도 정체된 적이 있었다"라며 "정부 정책의 변화를 수험생도 감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나·다 군별 경쟁률 가장 높은 대학은 어디
메디칼타임즈는 의대만 따로 떼어 모집군별 경쟁률을 살펴봤다. 의대는 가군과 나군, 다군으로 분류되는데 지원자는 각각의 군에 한 곳씩 지원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지방 국립대와 일명 스카이대(SKY,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이 편성돼 있는 가군과 나군에 소신 지원을 하는 경향을 보이고, 다군에는 지원자가 몰려 평균 14.39대 1을 기록했다.
가군에서는 17개 의대에서 710명 모집, 나군은 12개 의대에서 346명 모집, 다군은 9개 의대에서 229명을 모집했다.
가군에는 강원대가 19명의 신입생 선발에 처음 나섰고 부산대와 이화여대, 충남대는 정시모집 인원을 각각 9명, 10명, 1명씩 늘렸다. 이를 반영하면 가군은 지난해보다 정원이 89명 늘었고, 지원자도 더 늘어 평균 3.76대 1의 경쟁률 보였다.
이는 지난해 3.9대 1 보다 줄었다. 그럼에도 동아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지역), 조선대(지역), 중앙대, 충남대(지역)는 지원율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17개 의대 중 이화여대 인문계열 경쟁률이 5.83대 1로 가장 높았다. 올해 신입생 선발에 합류한 강원대에는 19명 모집에 108명이 몰리면서 5.6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나군은 346명 모집에 1908명이 지원하면서 5.51대 1의 지원율을 보였다. 모집인원은 지난해 보다 25명 줄었지만 지원자는 늘면서 지원율 또한 상승했다.
나군은 전반적으로 지원율이 상승했지만 연세대와 충북대 지원율을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군으로 분류된 의대 중에서는 충북대가 10.6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군에 포진한 의대는 경쟁률이 기본 10대 1을 넘었다. 특히 가톨릭관동대 인문계열과 인하대 경쟁률이 각각 25.67대 1로 가장 높았다.
빅5 병원 영향 의대 경쟁률 변화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소위 빅(BIG)5 병원의 영향으로 지원 우선순위에 두는 5개 대학 등의 경쟁률을 따로 살펴봤다.
울산의대 경쟁률은 4.04대 1(지난해 3.1대1), 성균관대 4.47대 1(4.2대1), 가톨릭대 3.5대 1(2.9대1)로 전년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5개 의대 중 유일하게 가군에 속해 있는 서울대 경쟁률도 지난해 2.77대 1에서 올해 3.63대 1로 올랐다.
반면, 연세대 경쟁률은 4.04대1로 지난해 4.57대1 보다 낮아졌다. 연세대 미래캠퍼스 경쟁률 역시 3.81대1로 지난해 4.34대1 보다 낮았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일명 스카이(SKY)로 분류되는 대학 중 고려대도 3.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0.43포인트 올랐다.
또 다른 입시학원 전문가는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 선호도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라며 "의대는 여전히 선방하고 있는 것이며 경쟁률에 의미를 부여할 정도로 유의미한 수치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