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내사, 의사 전용 플랫폼으로 의사회 학술‧연수강좌 대행
연수평점 목마른 의사 호응 뜨거워…영업‧마케팅 대안으로 뜨나
코로나 상황이 1년 넘게 계속되면서 의사 대상 학술대회와 연수강좌 등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 오프라인 형태의 대면 영업이 어려워진 국내 제약사들이 온라인 행사 개최 대행 등의 새로운 마케팅 아이템으로 의사들을 공략하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국내 제약사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개발, 이를 통해 온라인 학술대회나 연수강좌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서 온라인 학술대회나 연수강좌를 대행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더해 국내 제약사들이 아예 이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제약사들의 이 같은 온라인 학술대회나 연수강좌 개최 대행에는 이유가 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그동안 진행해 온 오프라인 형태의 영업‧마케팅 활동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제약사 ETC 영업 담당 임원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그나마 제약사의 영업활동에 대해 큰 부담감이 없는 상황"이라며 "문제는 대학병원인데 병원 차원에서 방문을 원천 차단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영업, 마케팅 방법 없이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제약사는 지역 의사회 혹은 과목별 의사회의 학술대회나 연수강좌를 온라인으로 대행하고 있다.
지역 의사회 혹은 과목별 의사회 입장에선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에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하는 한편, 제약사 입장에선 오프라인 영업‧마케팅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 취재결과, 일부 제약사가 대행해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된 서울의 한 지역 의사회의 연수강좌에는 5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의사 입장에서는 연수평점을 따기 위한 학술대회 행사가 제한적된 상황인 만큼 제약사가 주도하는 행사에도 매력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행사 대행에 매력을 느낀 해당 제약사는 각 대형병원이 지역 개원의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수강좌에 까지 온라인 행사 대행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영업 보완재 성격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행사를 진행한 제약사 임원은 "기존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면 100명 안팎에 의사가 참여했을 행사인데 온라인으로 진행한 결과 500명이 넘는 의사가 참여했다"며 "연수평점의 위력이다. 의사 입장에서는 연수평점을 따낼 기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제약사 입장에서도 부담은 존재한다"며 "지난해 국내 한 분과학회 학술대회를 대행한 온라인 컨퍼런스 전문 업체는 행사 도중 프로그램이 문제가 생기면서 학회에 수천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 사례가 있었다. 행사 차질에 따른 보상 문제는 해결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의사회들도 이 같은 학술대회나 연수강좌 대행에 국내 제약사들이 뛰어드는 것을 두고서 긍정적으로 판단하면서도 자칫 '리베이트'로 바라볼까 염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뇨기과의사회 임원은 "최근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행사 대행 플랫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메리트가 될 수 없다. 중계시스템과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기술적 문제를 넘어 현장진행, 등록, 연자관리, 각종 행정처리 등 학술대회와 연수강좌 전반을 관리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즉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퀄리티가 그만큼 요구된다"며 "다만, 제약사가 플랫폼을 만들어서 의사회에게 저렴하게 비용을 받고 서비스를 해준다고 해도 리베이트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문제가 없더라도 리베이트로 보는 시선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과거 오프라인 형태의 대면 영업이 어려워진 국내 제약사들이 온라인 행사 개최 대행 등의 새로운 마케팅 아이템으로 의사들을 공략하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국내 제약사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개발, 이를 통해 온라인 학술대회나 연수강좌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서 온라인 학술대회나 연수강좌를 대행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더해 국내 제약사들이 아예 이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제약사들의 이 같은 온라인 학술대회나 연수강좌 개최 대행에는 이유가 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그동안 진행해 온 오프라인 형태의 영업‧마케팅 활동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제약사 ETC 영업 담당 임원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그나마 제약사의 영업활동에 대해 큰 부담감이 없는 상황"이라며 "문제는 대학병원인데 병원 차원에서 방문을 원천 차단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영업, 마케팅 방법 없이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제약사는 지역 의사회 혹은 과목별 의사회의 학술대회나 연수강좌를 온라인으로 대행하고 있다.
지역 의사회 혹은 과목별 의사회 입장에선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에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하는 한편, 제약사 입장에선 오프라인 영업‧마케팅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 취재결과, 일부 제약사가 대행해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된 서울의 한 지역 의사회의 연수강좌에는 5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의사 입장에서는 연수평점을 따기 위한 학술대회 행사가 제한적된 상황인 만큼 제약사가 주도하는 행사에도 매력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행사 대행에 매력을 느낀 해당 제약사는 각 대형병원이 지역 개원의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수강좌에 까지 온라인 행사 대행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영업 보완재 성격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행사를 진행한 제약사 임원은 "기존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면 100명 안팎에 의사가 참여했을 행사인데 온라인으로 진행한 결과 500명이 넘는 의사가 참여했다"며 "연수평점의 위력이다. 의사 입장에서는 연수평점을 따낼 기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제약사 입장에서도 부담은 존재한다"며 "지난해 국내 한 분과학회 학술대회를 대행한 온라인 컨퍼런스 전문 업체는 행사 도중 프로그램이 문제가 생기면서 학회에 수천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 사례가 있었다. 행사 차질에 따른 보상 문제는 해결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의사회들도 이 같은 학술대회나 연수강좌 대행에 국내 제약사들이 뛰어드는 것을 두고서 긍정적으로 판단하면서도 자칫 '리베이트'로 바라볼까 염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뇨기과의사회 임원은 "최근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행사 대행 플랫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메리트가 될 수 없다. 중계시스템과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기술적 문제를 넘어 현장진행, 등록, 연자관리, 각종 행정처리 등 학술대회와 연수강좌 전반을 관리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즉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퀄리티가 그만큼 요구된다"며 "다만, 제약사가 플랫폼을 만들어서 의사회에게 저렴하게 비용을 받고 서비스를 해준다고 해도 리베이트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문제가 없더라도 리베이트로 보는 시선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