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의 또 다른 순기능…환자 노쇼 발생 79% 낮춰

발행날짜: 2022-10-17 11:59:11 수정: 2022-10-18 09:39:04
  • 미국외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대조 연구 결과 공개
    전체 수술 환자 중 11% 미방문…원격 환자 방문률 높아

원격진료로 관리한 환자가 대면 진료만 실시한 환자보다 사후 관리를 위한 병원 예약을 지킬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노쇼 비율이 획기적으로 낮아진 것. 이에 따라 이를 활용한 환자 관리 시스템 마련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원격진료가 환자들의 노쇼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진행중인 미국외과학회 연례학술대(American College of Surgeons Clinical Congress 2022)에서는 수술 환자 관리에 대한 원격진료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알라바마 브링험 의과대학(University of Alabama Birmingham) 코니(Shao Connie) 박사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수술 후 환자 관리에 있어 원격진료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원격진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수술 후 환자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모든 유형의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노쇼 여부와 원격 진료간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 기간 동안 총 55만 3475명의 방문 예약 중 11.3%에서 환자들의 병원을 찾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0명 중 1명은 이른바 노쇼를 한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은 대면 진료만 진행한 환자와 원격진료를 받은 환자간에 차이를 나타냈다.

대면 진료만 진행한 환자는 노쇼 비율이 11.7%에 달하는데 반해 원격진료로 관리한 환자는 2.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른 요인들을 모두 제외하고 노쇼율을 비교한 결과 원격진료로 환자를 관리했을때 노쇼 위험이 무려 79%나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경향은 다른 요인들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노쇼 위험이 12% 높았으며 흑인 환자가 백인에 비해 노쇼 가능성이 68%나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 환자는 노쇼 위험이 32%였다.

보험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민간 보험에 비해 메디케이드(Medicaid) 환자가 예약을 지키지 않을 확률이 두배나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수술 후 환자 관리에 원격진료의 효용성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수술 후 관리에 필수적인 병원 방문율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환자에게 큰 혜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니 박사는 "수술 후 환자에게 원격진료 서비스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큰 이점이 될 수 있다"며 "추가 분석을 통해 다양한 외과 분야별로 이러한 효용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이를 통해 각 외과 파트별로 원격진료의 효용성을 높일 수 있는 모범 사례들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라며 "노쇼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원격진료는 충분히 고려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의료기기·AI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