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탄핵, 탄핵’한다. 지위 고하를 따지지 않는다. 대통령까지 탄핵했다. 탄핵운운하면 옅은 지지층부터 그에게서 떨어져나간다.
대통령직이라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라도 이미 권위가 없어져서 대통령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역할을 못한다는 것을 쉽게 말하면 ‘말 빨이 서지 않는다’는 얘기다.
기업에도 ‘말 빨이 서지 않은 리더’가 있다.
조직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리더십파이프라인 곳곳에 있다.
탄핵대상이 될 이유는 많지만 아래 3가지가 최소한이다.
물론 사견이다(just my personal opinion).
이들은 1)팀원들보다 직무지식 등의 기능적역량(functional competency-job fit)의 부족하고
2)커뮤니케이션 등의 리더십역량(leadership competency-organization fit)이 떨어진 리더들이다.
요즈음에는 한가지 더 추가되었다. 3) 리더가 직장내괴롭힘의 주인공이 되면 가차없다.
팀장이 업무지식이나 스킬면에서 팀원보다 한 수 아래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 팀장은 이것도 모르더라, 말도 안돼”
“우리 임원은 내가 자세하게 몇번을 설명을 해도 못 알아들어”
이런 경우 무슨 말 빨이 서겠는가?
기능적역량(functional competency)의 부족은 절충되거나 용서되지 않는다(not negotiable).
직무관련된 지식이 엄청난 속도로 변화되고 있는데 리더가 학습하지 않거나, 지지부진하면 팀원들간에 “무식한 팀장”라고 소문이 난다. 타부서원도 다 안다. 조직내에 설 자리가 없다. 바로 말빨이 서지 않는 관리자가 된다.
오히려 성품은 안 좋아도 업무적으로 탁월하여 팀원들이 업무로 어려울 때마다 ‘실마리’clue를 제공하거나, ‘길’을 찾아주면(pathfinder) 팀원들이 직무면에서 의지하는 팀장이 된다.
나는 어떤 계층의 리더이든 직무지식에서 최소한 팀원의 수준을 훌쩍 넘어서지 못하면 그 직책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지식근로자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커뮤니케이션 등의 리더십역량이 떨어진 리더들이다. 세상에 모든 CEO가 “우리의 가장 약한 부분이 커뮤니케인션”이라고 한다. 어떤 CEO는 똑 같은 메시지를 10번,100번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세상의 모든 부서(workshop)의 공통주제는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다. 이렇게 모두 커뮤니케이션을 저마다 떠들어 대는 것은 그만큼 커뮤니케이션이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리더십 대가인 S.COVEY는 리더의 역할이 4개(4 Roles of leadership)가 있다고 주장한다. 길찾기(Pathfinding), 한방향정렬(Alignment), 임파워링(Empowering), 모델링(Modeling)이 그것이다.
그중 한방향정렬이 커뮤니케이션이다.
리더십파이프라인이 많아지고 복잡해지면 질수록 상하 커뮤니케이션에 장애가 생기기 마련이다. 전략리더가“ 저기로 가자” 했는데 2단계(operation leader, people leader)를 거치면서 왜곡되어“거기로 가자”가 되기 십상이다.
조직의 역량과 자원을 분산시킨다. 엄청난 손실이다. 이런 조직에게 무슨 생산성향상을 기대하고 경쟁력향상을 기대하겠는가?
카센타를 보면 ‘휠 어라인먼트(Wheel Alignment)’라고 크게 써있다. 자동차 바퀴를 한방향을 정렬해주는 서비스다.
자동차 바퀴가 한방향정렬이 안되어 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일단 자동차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그리고 계속 달리면 자동차는 자동차대로 그 안에 탄 사람들은 사람들 대로 ‘고장’이 난다.
리더십파이프라인이 막히거나 파이프 중 어디가 꼬여서 물이 안 내려 간다.
그런 와중에 소위 ‘말 빨이 안 먹히는 리더’가 버젓이 존재한다면 팔로워들은 어떻게 정보를 획득하고 일을 하게 될까?
이런 리더가 회사와 직원들 사이에 링커(linker)로서 존재한다면 볼(ball) 배급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경기에서 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안 봐도 비디오다. 이들을 그냥 놓아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하나는 직장내괴롭힘의 가해자가 리더인 경우다.
이런 리더가 있는 조직은 모래알이다.
무슨 말 빨이 서겠는가?
나도 당할 것 아닌가?하고 불안해 하는 팀원들이 몰입해서 일을 하겠는가?
‘괴롭힘’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아 현장에서의 다툼이 늘고 있다.
법률화되면서 사건화되는 것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고용노동부통계에 따르면 2019년 7월에 시행부터 2022년6월까지 총 직장내괴롭힘 사건수는 18,906건이다.
그림이 그려진다. 서로 같이 근무하기 어려운 팀장과 팀원,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다른 팀원들 이 사이에서 다수의 외부인의 간섭이 시작된다.
대기명령, 조사, 징계위, 지노위 등이 조직원들을 누드화시킨다. 반목이 증폭된다. 어쩔수 없이 가해자나 피해자 둘 중 하나의 편에 서게된다. 아주 콩가루집안이 된다.
그 모든 손해는 누가? 회사가 옴팍 뒤집어 쓴다. 리더도 탄핵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