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벌어지는 기피과·인기과 지원율 "소청과 5.6%"

발행날짜: 2023-10-31 12:56:31
  • 신현영, 지역별·전공과목별 전공의 지원현황 분석 결과 공개
    기피과 71.8%서 45.5%로 감소…인기과는 117.1%에서 141%

비수도권 비인기 필수의료과와 수도권 인기과목 간의 지원율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전공의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세밀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31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은 보건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지역별·전공과목별 전공의 지원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비수도권 비인기 필수의료과와 수도권 인기과목 간의 지원율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2014~2023년 비인기과목, 인기과목 전공의 지원 현황

이 자료에 따르면 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산부인과·외과 등 비인기 필수과목의 비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71.8%에서 2023년 45.5%로 하락했다. 반면 피부·안과·성형·정형외과·정신건강의학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등 인기과목의 비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117.1%에서 2023년 141%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인기 필수과목과 인기과목의 2014년, 2023년 전공의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 수도권 비인기 필수과목 전공의 지원율은 91%, 비수도권 전공의 지원율은 71.8%였다. 10년 후인 2023년, 수도권 비인기 필수과목 전공의 지원율은 19.8%p 감소한 71.2%, 비수도권은 26.3%p 감소한 45.5%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인기과목의 경우, 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141.6%에서 2023년 187.8%로 46.2%p 증가했다. 비수도권 지원율 역시 2014년 117.1%에서 2023년 141%로 23.9%p 증가했다.

세부과목별로 살펴보면 흉부외과의 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68.8%에서 2023년 70.2%로 1.4%p증가했고, 비수도권 지원율은 50%에서 44%로 6%p 하락했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2014년 수도권 지원율 119%에서 2023년 36%로 83%p하락했고, 비수도권 지원율은 100%에서 5.6%로 94.4%p하락했다. 산부인과 또한 2014년 수도권 지원율 95.6%에서 2023년 89.2%로 6.4%p 감소, 비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81.6%에서 2023년 50.9%로 30.7%p 감소했다.

외과는 2014년 수도권 지원율 69.1%에서 2023년 77%로 7.9%p 증가했지만, 비수도권 지원율은 41.8%에서 40.3%로 1.5%p 감소했다. 응급의학과는 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90.9%에서 2023년 84.9%로 6%p감소했고, 비수도권 지원율은 79%에서 87.3%로 8.3%p 증가했다.

인기과목을 살펴보면, 피부과의 수도권 지원율은 2014년 146.2%에서 2023년 176.1%로 29.9%p증가했고, 2023년 비수도권 지원율도 2014년보다 8.3%p 증가한 125%를 기록했다.

안과의 수도권 지원율은 2023년 228.3%로 2014년 136.8%보다 91.5%p 증가했고, 비수도권 지원율 역시 2023년 46.2%p 증가한 156.8%로 치솟는 인기를 실감케했다. 성형외과 또한 2023년 수도권 지원율은 172.3%, 비수도권 지원율은 138.5%로 2014년 보다 각각 27.9%p, 7.2%p 증가했다.

이어 2023년 정형외과의 비수도권 지원율은 14년보다 40.1%p 증가한 151.9%, 정신건강의학과는 3.7%p 증가한 127.9%, 재활의학과는 25.1%p 증가한 142.5%, 영상의학과는 17.2%p 증가한 132.6%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신현영 의원은 "전공의 지원과목의 편중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에도 명확해진 양극화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의대정원을 단순히 확대하는 방침은 수도권과 인기과목으로의 쏠림을 극대화할 우려가 있다. 의대생들이 필수의료영역과 지역의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세밀한 정책 마련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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