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상 보도자료 배포 "향후 상당 기간 의료체계 운영 차질"
회원에게도 조기 진료 요청 "진료량 늘려 수술·검사 조기 실시"
의료계에서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를 고려했을 때 의료 이용을 미뤄선 안 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료계 집단행동 외에도 북한·미국 등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다는 이유에서다.
13일 용인시의사회는 국민을 대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의료 이용을 미루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의사회 소속 회원들에게 향후 의료 상황 변화가 예상되므로 환자 진료량을 늘려서라도 진료 일정을 미루지 말고 조기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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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과대학 증원에 대한 의료계의 반대 여론이 확산되면서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의 집단행동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 유력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수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용인시의사회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는 평소엔 잘 운영될 수 있지만 급변한 위기 상황의 대처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만성질환자의 경우 필요한 의약품을 충분히 확보하고 수술, 검사 등의 일정을 미루지 말고 조기에 실시할 것을 권유했다.
용인시의사회는 "향후 상당 기간 한국 의료체계의 정상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난 7일 보건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에 대비하기 위한 보건의료 위기 경계를 발령하고 보건복지부 내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기 시작하였고 8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