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태반 함유 의약품 안전관리에 '구멍'

박진규
발행날짜: 2004-10-05 11:04:19
  • 고경화 의원, 연간 30만개 바이러스 검사없이 유통

연간 30만개에 이르는 인태반이 바이러스 검사를 거치지 않고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경화 의원은 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태반이 바이러스 검사 없이 그대로 의약품과 화장품 원료로 유통되고 있다"며 "태반 함유 의약품의 안전성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연간 30만개의 인태반이 유통됐으며 지난해 현재 인태반함유 의약품 41품목 76억원어치 화장품 13개품목 4만4641개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경화 의원은 "문제는 이들 인태반 가운데 상당수가 바이러스 및 성병등에 오염된채 유통되지만 이에 대한 검사의무등 규정조차 마련되지 않아 얼마나 많은 감염 대반이 유통되고 있는지 실태파악조차 되지 않는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B, C형간염, 에이즈, 암, 성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태반이 3,335개나 발생했다.

고경화 의원은 "식약청에서 문제점을 인식하고 환경부와 복지부에 의약품 제조용으로 사용하는 태반의 사전 검증절차를 관련법에 명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며 정부기관의 안전 불감증을 질타하고 조속한 법령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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