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병원 교수진의 '이중생활'

이창진
발행날짜: 2006-05-15 06:51:21
“죽어라고 일만하는 재벌병원 동료들의 모습이 안쓰럽다”

서울대병원 한 교수는 최근 한 모임에서 만난 동기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서울의대 동문인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교수진은 같으면서도 상이한 현대를 살아가는 군상이다.

한국 의료계의 대표적 선두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서울대병원은 과거의 명성을 뒤로한채 하루하루 비판과 비난의 화살에 몸을 웅크려있고, 삼성과 아산측은 10여년에 불과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최고 병원으로 우뚝 선지 수년째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소위 ‘재벌병원’이라 불리며 서울의대 출신의 막강 엘리트 집단으로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삼성과 아산병원의 교수진은 오래전부터 연구보다 진료에 치중된 업무로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한 교수는 동기회 모임 등 동문간 대소사를 통해 오랜만에 조우한 재벌병원 동문들은 속한 집단에 대한 회의감과 답답함을 교환하면서 답답한 속내를 드러내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귀뜸했다.

국내 최고의 대우와 근무여건으로 타 병원 교수진의 부러움을 사고 있으나 기업식 성과위주로 생존경쟁을 체험중인 재벌병원 내부의 한숨은 오늘도 깊어가고 있다.

오피니언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