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과목들 숨통 트이나

발행날짜: 2008-01-21 07:29:44
최근 레지던트 추가모집이 마감되면서 2008년도 전공의 모집이 끝을 맺었지만 비인기 진료과목들은 여전히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특히나 일부 지방에 위치한 수련병원들이나 중소형 병원들은 수년 연속 전공의를 받지 못하면서 파행적인 수련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산부인과 등에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내걸고 나섰지만 이는 단기처방일뿐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대부분의 비인기과가 수년째 미달사태를 맞고 있는 것은 의료사고 위험도가 높은 반면 그에 대한 보상책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는 비현실적인 수가체계로 인해 최소한의 수익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미 수년째 논의되고 있는 난제다.

이에 정부는 신상대가치점수 개정 작업에서 이를 보완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종국에는 실패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의료사고법이라는 카드도 결국 표류하고 있어 해결방법이 모호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새 정부가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보다는 의료산업화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수가가 꽁꽁 묶여 숨통이 조여져왔던 흉부외과 등 비인기과목들에게는 조금은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부디 새 정부는 과연 왜 전공의들이 일부 진료과목을 기피하고 있는지 눈을 열고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모든 진료과목들이 균형있게 성장하지 않고서는 의료산업화라는 기치 또한 사상누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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