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식약청에서 배워라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9-01-19 06:41:24
식약청이 제약업계 등을 대상으로 릴레이 정책설명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다. 윤여표 청장은 취임과 함께 식약청의 주요 정책에 대한 설명, 홍보와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자 설명회를 도입했다. 설명회는 매번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며 업계의 큰 호응을 불러왔다.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업계의 현실과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윤 청장의 열성이 빚어낸 결과다.

이번 설명회에서도 식약청은 올해의 주요 업무와 규제개선 계획을 발표하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설명회 말미에는 관련 국 공무원 전체가 도열해 업계 관계자들에게 인사하고 귀갓길을 배웅했다. 이같은 식약청의 행보는 복지부와 의사사회 관계 개선을 위한 바람직한 대안으로 다가온다. 의약분업 이후 복지부와 의료계는 대결과 반목의 일로를 걸어왔다. 복지부의 정책은 사사건건 의사들의 발목을 잡았고, 의사들은 강하게 저항했다. 그 중심에는 복지부에 대한 불신감이 있었다. 의료계가 한해를 시작하는 신년교례회에 복지부 공무원들의 모습도 사라졌다.

당사자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소모전이 계속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언제까지 반목하고 갈등할 수 없는 노릇이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식약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책설명회를 복지부에서 도입할 필요가 있다. 물론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책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들어야 한다. 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측면에서라도 연초에 설명회를 갖는 것은 매우 유용할 것이다.

복지부와 의사회의 관계를 이대로 두어서는 안될 것이다. 정부는 의료서비스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을 정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육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뢰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 복지부는 식약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소통의 교류를 트고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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