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 종사자 이직률 낮춰야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9-03-12 06:32:24
중소병원의 인력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은 이미 오래된 얘기지만, 최근 한 조사결과를 보면 정신이 번쩍 든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최근 대구 경북지역 30개 의료기관 종사자 222명과 전국 179개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간호사 66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 따르면 병원 종사자 35%가 경력이 쌓이면 이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간호사의 경우 10명중 3명이 병원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규모가 큰 병원으로 이직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중소병원 종사자 가운데 상당수가 언제든 기회가 되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중소병원 종사자들의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임을 보여준다. 이는 과도한 업무량에 비해 임금과 처우는 대형병원에 비해 턱없이 낮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 중소병원들이 구인난을 겪고 있는 상화에서 이런 조사결과는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중소병원들의 사정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딱한 일이다. 의료전달체계의 붕괴로 중소병원들은 의원과 대형병원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 있다. 정부는 중소병원을 살리기 위해 대책을 마련한다고 하지만 미덥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우선 병원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중소병원 스스로도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직원들이 직장에 충성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임금을 인상하고 각종 복지혜택 확대에 힘써야 한다. 특히 평생직장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고용안정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수다. 정부도 중소병원의 어려움을 감안해 수가를 올리고 각종 세제혜택을 확대해야 한다. 중소병원을 돕는 것은 고용창출에도 도움이 된다. 정부와 병원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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