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사회, 진료현장 윤리교육 강화를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10-08-12 06:44:15
광주에서 반 수면상태 환자를 성추행한 의사가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해 의료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구속된 이는 50대 후반의 개원의로, 수면 진정제를 맞고 수면 상태에 빠진 여성 환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3명에 이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범행은 평상시 진료 행위를 수상하게 여긴 여성 환자가 가방 속에 '몰래 카메라'를 넣어 진료 장면을 촬영하면서 들통났다고 한다.

사건이 발생하자 의사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이 의사가 소속된 의사회는 즉각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중징계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사협회와 중앙윤리위원회도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격앙된 목소리를 내며 중징계를 다짐했다. 하지만 의료계의 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의사들에 대한 환자의 불신이 문제다. 신성한 진료현장에서 성추행이라는 범죄를 저지른 대가는 너무도 크다.

이제 의료계는 일부 의사들의 부도덕한 성범죄 대응해 자체 윤리교육을 대폭 강화할 필요성이 시급하다. 철저한 교육과 자정노력을 통해 더 이상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진료현장에서 묵묵하게 환자의 생명을 돌보며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대다수의 선량한 의사들에게 흙탕물을 뒤집어 씌우는 일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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