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특수 실종"

발행날짜: 2010-10-14 06:47:38
  • 개원가 "추석에만 반짝…백신 재고문제 걱정"

13일 개원가에 따르면 추석 전후로 반짝했던 독감접종 특수가 거의 실종돼 백신 재고 우려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가을이 무색할 만큼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개원가는 추석을 전후해 반짝 늘어난 접종 수요 맞추기 위해 공동구매 등으로 백신 물량을 대폭 확충했지만 접종 환자의 발길은 늘고 있지 않고 있다.

광진구의 K이비인후과 원장은 "10월 중순에 접어들어가는데도 감기 환자가 늘지 않는다"며 "독감 접종을 맞으러 오는 사람도 많아야 하루 2~3명 꼴에 그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백신 공급 수급에 차질이 있어서 올해는 미리 500도즈 이상을 구입했는데 과연 12월까지 물량을 다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했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는 물량 수급을 걱정한 개원의들의 물량 확보 경쟁도 한 몫했다는 게 의료 공동구매 업체나 도매상들의 전언이다.

계절독감 백신 공동구매를 진행했던 A사 관계자는 "추석 이후 백신 품절사태가 날 정도로 개원가의 물량 확보가 경쟁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달도 안돼 백신 구매 수요가 반으로 준 것은 그간 물량을 개원가에서 다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개원가가 물량 확보에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 오히려 짐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은평구에 위치한 Y소아청소년과 원장은 백신 접종이 늘지 않는 이유로 값싼 접종 덤핑 탓으로 돌렸다.

그는 "일부 의원이 가격을 덤핑으로 후려치는 데다 보건소에서는 무료나 7천원만 받고 접종해 주고 있어 대다수 개원가에선 접종이 늘고 있지 않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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