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WHO 사무총장의 유지 세계로 뻗고 있다"

발행날짜: 2014-12-05 05:46:42
  • 이종욱 펠로우쉽 프로그램 400명 넘겨…"국위 선양의 선봉"

"오늘날 한국은 산업 국가이자 경제 강국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린 시절 한국은 개도국이 겪는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저는 그 기억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장에 오른 고 이종욱 사무총장의 연설 중 일부분이다.

이종욱 총장의 뜻을 기리고자 만들어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제는 그의 이름을 딴 이종욱 펠로우쉽 프로그램이 그의 뜻을 세계로 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건의료재단 이수구 총재는 4일 "이종욱 총장의 '섬기는 지도자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작한 펠로우쉽 프로그램이 이제는 어느덧 400명을 넘겼다"며 "이제는 그들이 이종욱 총장의 뜻을 세계에 전하는 선봉장이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 한국 의사들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으로부터 받았던 의료 교육을 이제는 국제 사회에 돌려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욱 펠로우쉽은 교육 기회가 부족한 개발도상국 보건 의료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각 나라의 핵심 인력을 초청해 한국 의료기관에서 6개월에서 1년간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보건의료재단이 총괄하는 이 사업은 지난 2007년 우즈베키스탄 의사와 행정관 11명을 시작으로 2008년 앙골라, 스리랑카, 라오스 등 6개국, 2009년 콩고, 탄자니아, 몽골 등 8개국으로 활동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이어 2010년부터는 에리트레아, 마다가스카, 괴테말라 등으로 대상 국가를 넓혀가며 204년 현재 28개국에서 무려 407명의 의사와 전문가들이 교육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보건의료재단은 교육의 품질을 계속해서 높여가고 있다. 막연히 대상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각국의 보건 의료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 총재는 "현지 사전 교육을 통해 국내 연수 적응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아울러 연수 후에는 교육 기자재를 지원하고 현업 적응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해 그들이 본국 의사들을 재교육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을 받은 펠로우쉽 대상자들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환경을 향상시키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국 의료의 위상과 국제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책임과 도덕적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 재단의 존재 이유라는 판단에서다.

이수구 총재는 "2000년 세계 189개국은 2015년까지 절대 빈곤과 기아를 절반으로 줄이고 질병 퇴치와 의료 환경 개선 등을 약속하는 새천년 개발 목표를 세웠다"며 "하지만 모자 보건과 아동 사망률을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숙제"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보건의료재단이 개발도상국의 모자 보건과 아동 사망률 개선에 나서려 한다"며 "대한민국 대표 보건의료 공적 원조 전담기관으로서 정부와 국제 기구, 민간지원 단체와 손을 맞잡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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