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진료 매진 노력, 허위사실로 매도…억울하다"

발행날짜: 2014-12-17 06:00:40
  • 수동연세요양병원 염한섭 원장 "무혐의 처분 보도없고 선동과 가식만"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요. 이를 보도한 방송사와 해당 에이즈 감염인 단체를 상대로 법적인 대응도 불사할 생각입니다."

최근 한 언론 방송을 통해 에이즈 감염인 환자를 차별하고 심지어 부주의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보도된 수동연세요양병원.

수동연세요양병원은 방송이 나간 직후 보도내용과 에이즈 감염인 단체의 주장이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방송사와 에이즈 감염인 단체들에 대한 법적 대응과 함께 제대로 된 사실을 알리기 위한 일간지 광고도 하기로 했다.

더욱이 수동연세요양병원은 전국 1300여 개의 민간 요양병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에이즈 감염인 환자들을 받고 치료에 매진했기에 그 억울함은 더 크게 다가왔다고 호소했다.

메디칼타임즈는 16일 사건의 당사자인 수동연세요양병원 염한섭 원장을 만나 사건에 대한 전후 사정을 들어보고 방송보도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폭행, 진료소홀? 모두 무혐의 처분받았는데…"

"방송에서 에이즈 감염인 환자에게 폭행, 폭언, 진료소홀 등이 있었다는 의혹들은 이미 인권위원회, 감사원에 고발돼 기각 내지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인데 관련된 내용은 모조리 보도되지 않았어요."

특히 병원 측의 부주의로 에이즈 감염인 환자가 사망했다는 주장에 대해 병원 측의 입장은 물론이거니와 사망 환자 가족의 의견은 고의적으로 방영되지 않았다고 염 원장은 주장했다.

"사망 환자 어머니의 편지를 고의적으로 방영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 우려스러워요. 해당 에이즈 감염인 단체는 단 한 번도 사망환자 병문안이나 전화로 상태를 묻는 등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요. 이제 와 죽은 환자를 이용하며 선동하기 위한 가식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더 화가 납니다."

사망한 에이즈 감염인 어머니 진술 내용
더욱이 염 원장은 전국 1300여 개의 민간 요양병원 중 유일하게 에이즈 감염인 환자들을 받고 치료에 매진했기에 그 억울함은 더 크게 다가왔다.

"솔직히 에이즈 감염 환자를 받아 치료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요. 질병관리본부에서 간병비를 지원해줬는데 그것도 지원해주다 안 해주다 오락가락했는데 논란이 되고 나서는 아예 지원조차 끊겼답니다."

하지만 수동연세요양병원은 현재도 에이즈 감염 환자 18명을 입원시켜 치료 중이다.

"현재도 18명의 에이즈 환자들을 돌보고 있어요. 문제가 됐다면 아직 에이즈 환자들이 있었을까요. 더구나 방송에서는 우리가 에이즈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지방에 있는 쉼터 등으로 보내버린 것처럼 보도했는데 저도 보고 놀랐습니다. 환자의 새로운 있을 곳을 마련했던 것은 모두 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하셨던 일이에요."

"현지조사에 의료기관 인증까지 받은 의료기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위치한 수동연세요양병원은 요양병원으로는 경기동부권에서는 최초로 의료기관 인증을 통과한 병원이다.

특히 사망한 환자인 김 모군이 입원하기 전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현지조사를 받고 병원의 전반적인 현황에 대해 방문조사를 받았다.

"에이즈 감염인 단체에서는 사망한 김 모군과 비숫한 시기에 입원한 기관절개 에이즈 욕창환자였던 또 다른 환자의 입원 당시 병실이나 석션에 곰팡이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현지조사와 인증을 통과했는데 만약 이러한 문제가 있었으면 병원을 아직도 운영하고 있었을까요? 허탈하네요."

더구나 문제가 된 이 환자의 입원 시기는 겨울이기 때문에 에이즈 감염인 단체의 주장은 허위라는 것이 염 원장의 판단이다.

"상식적으로 현지조사를 받은 시기가 여름이고 습한 7월과 9월이었어요. 이때에는 전혀 곰팡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를 마쳤는데, 갑자기 한겨울인 12월과 1월에 벽에 곰팡이가 생겼다니요."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사건 처분결과통지서
염 원장은 에이즈 감염인 단체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신들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국립에이즈요양병원 설립을 정부에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에이즈 감염인 단체와 동성애단체들의 진짜 목적은 국립에이즈요양병원을 만들고 자신들을 감독요원으로 채용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에요. 결국, 국민들이 내는 건강보험료로 자신들이 생활하겠다는 생각인 거죠."

하지만 염 원장은 국립에이즈요양병원보다는 요양병원 등 민간의료기관들이 에이즈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만약 국립에이즈요양병원을 만든다고 해서 얼마나 많은 환자가 입원할 수 있을까요. 차라리 정부가 현재 1300개가 넘는 민간 병원들에게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에이즈 감염인을 잘 돌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경우 정부의 부담도 줄 수 있을 거예요."

이에 따라 염 원장은 언론 방송이 에이즈 감염인 단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과 함께 제대로 된 사실을 알리기 위한 일간지 광고를 준비 중이다.

다행히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억울한 상황에 놓인 염 원장을 돕겠다며, 2만 명 가까이 되는 시민들의 지지 서명을 받는 등 사회적으로도 큰 지지를 얻고 있다.

"현재처럼 정부가 에이즈 감염인 단체와 동성애자 단체의 요구에 끌려다니는 구조에서는 엄청난 재정부담을 초래하게 될 수 있어요,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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