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6일 입후보 예정…출마의 변은 '회원 갈등 봉합' 일색
제29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선거가 6파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임수흠 전 서울시의사회 회장에 이어 이창 대한의사협회 감사도 '분열된 의료계의 통합'이라는 당위 명제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14일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김남호, 김인호, 최장락, 양재수 등 전·현직 의장 외에 임수흠 전 서울시의사회장과 이창 의협 감사도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먼저 임수흠 회장은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재직하면서 모든 권리를 겸허히 내려놓고 협회와 대의원회의 성공을 위해 노력한 바 있다"며 "지난 대통합혁신위의 개혁안은 분명한 명분이 있었고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한 면이 있어서 아쉬움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협의 위상 확립과 의사의 전문성 및 자존심 회복이라는 꿈을 꾸고 있다"며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전체를 손질하는 작업을 바로 시작하고 아울러 KMA policy 를 안착시켜 대의원회와 협회의 기틀을 바로 세워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꿈은 우리 모두의 단결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며 "저는 제 한 몸 바쳐 세대와 지역, 직역과 과별로 갈라진 우리를 하나로 모으는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임 전 회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졸업 후 송파구의사회장을 거쳐 의협 재무이사, 의협 상근부회장,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회장, 소아과학회 부이사장, 의협 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창 의협 감사도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창 감사는 "의료계가 이미 지역별, 남여별, 세대별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의협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대통합을 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장에 당선된다면 집행부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질타하고, 잘하는 부분은 겪려하는 동반자의 역할을 하고 싶다"며 "과거엔 집행부가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지만 지금은 되레 대의원회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닌가 한다"고 우려했다.
대의원회가 민의를 저버리고 대의원 직선제 도입을 저지하는 듯한 행태를 보이는 등 회원들의 갈등과 분열을 일부 조장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창 감사는 "현 집행부가 어느 때보다 많은 기대 속에서 출범한 만큼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집행부를 돕겠다"며 "대의원들과 회원 모두 의료계의 발전이라는 테두리 속에 결집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 감사는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뒤 대구시의사회 정책이사, 기획이사, 부회장, 회장을 거쳐 현재 의협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내가 당선돼야 하는 이유? "분열의 봉합"
흥미로운 부분은 이번 의장 선거 후보들 다수가 기존 대의원회의 계승 대신 타파를 내세웠다는 점이다.
먼저 김남호 전 인천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그간 대의원회와 집행부의 갈등이 많았다"며 "이런 갈등이 초유의 회장 불신임으로도 번진 마당에 소통과 화합 이루는데 일조하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이 되면 대의원회가 회원의 뜻을 받들고, 집행부를 도와주면서도 견제하는 역할을 하도록 개혁하고 싶다"며 "개혁을 하되 급진적인 방향보다 모두 수긍하며 참여할 수 있는 화합 속의 개혁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인호 전 의협 대의원회 대변인도 봉합 갈등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김 전 대변인은 "집행부와 대의원회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협조와 견제의 역할을 해야 하지만 이런 원칙이 망가진 부분이 있다"며 "변영우 의장이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의협 100년사에 특출난 인물로 추켜세웠지만 결국 대의원회는 노 전 회장을 탄핵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의원회는 집행부가 잘할 때는 추켜세워주고, 잘못이나 독단적인 부분에는 엄정한 견제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분기마다 집행부 회무 사항을 점검해 집행부에 의견을 전달하는 시스템 도입으로 소통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장락 현 경남의사회 의장의 출마의 변 역시 '균열의 봉합'이다.
최장락 의장은 "병협과 의협, 의학회와 대의원회, 의협과 개원의단체가 수평적, 수직적 균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균열을 진단, 치료하고 의협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의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 갈등의 가장 큰 문제는 서로 소통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없고 힘의 논리만 존재하기 때문이다"며 "대화의 장 만들어 대화하고 서로 이해하는 문화를 의료계 조직 전체에 심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장이 탄핵이나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둘러싼 수많은 갈등은 대부분 대화의 부재로 인한 현상이었다"며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의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이들을 조율해 분열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양재수 전 경기도의사회 의장은 입후보시 변영우 의협 대의원회 의장에게 먼저 전화를 걸겠다는 말로 기존 대의원회의 발전적 계승을 암시했다.
양 전 의장은 "의협 중앙파견대의원 선거 결과가 15일에 나온다"며 "15일 결과에서 대의원으로 선출이 된다면 변영우 의장에게 가장 먼저 신고를 하고 서류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절차와 법도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협 재무업무규정, 감사업무규정의 초안 작성과 정관개정특별위원 3번을 역임해 의사회 회무에 대한 식견과 경험은 누구보다 앞선다"며 "4년 전 시도의사회에서 첫 온라인투표를 도입했고, 회원투표제 도입도 먼저 주장하는 등 혁신과 개혁 마인드를 실천해 왔다"고 역설했다.
임수흠 전 서울시의사회 회장에 이어 이창 대한의사협회 감사도 '분열된 의료계의 통합'이라는 당위 명제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14일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김남호, 김인호, 최장락, 양재수 등 전·현직 의장 외에 임수흠 전 서울시의사회장과 이창 의협 감사도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먼저 임수흠 회장은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재직하면서 모든 권리를 겸허히 내려놓고 협회와 대의원회의 성공을 위해 노력한 바 있다"며 "지난 대통합혁신위의 개혁안은 분명한 명분이 있었고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한 면이 있어서 아쉬움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협의 위상 확립과 의사의 전문성 및 자존심 회복이라는 꿈을 꾸고 있다"며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전체를 손질하는 작업을 바로 시작하고 아울러 KMA policy 를 안착시켜 대의원회와 협회의 기틀을 바로 세워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꿈은 우리 모두의 단결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며 "저는 제 한 몸 바쳐 세대와 지역, 직역과 과별로 갈라진 우리를 하나로 모으는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임 전 회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졸업 후 송파구의사회장을 거쳐 의협 재무이사, 의협 상근부회장,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회장, 소아과학회 부이사장, 의협 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창 의협 감사도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창 감사는 "의료계가 이미 지역별, 남여별, 세대별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의협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대통합을 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장에 당선된다면 집행부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질타하고, 잘하는 부분은 겪려하는 동반자의 역할을 하고 싶다"며 "과거엔 집행부가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지만 지금은 되레 대의원회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닌가 한다"고 우려했다.
대의원회가 민의를 저버리고 대의원 직선제 도입을 저지하는 듯한 행태를 보이는 등 회원들의 갈등과 분열을 일부 조장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창 감사는 "현 집행부가 어느 때보다 많은 기대 속에서 출범한 만큼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집행부를 돕겠다"며 "대의원들과 회원 모두 의료계의 발전이라는 테두리 속에 결집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 감사는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뒤 대구시의사회 정책이사, 기획이사, 부회장, 회장을 거쳐 현재 의협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내가 당선돼야 하는 이유? "분열의 봉합"
흥미로운 부분은 이번 의장 선거 후보들 다수가 기존 대의원회의 계승 대신 타파를 내세웠다는 점이다.
먼저 김남호 전 인천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그간 대의원회와 집행부의 갈등이 많았다"며 "이런 갈등이 초유의 회장 불신임으로도 번진 마당에 소통과 화합 이루는데 일조하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이 되면 대의원회가 회원의 뜻을 받들고, 집행부를 도와주면서도 견제하는 역할을 하도록 개혁하고 싶다"며 "개혁을 하되 급진적인 방향보다 모두 수긍하며 참여할 수 있는 화합 속의 개혁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인호 전 의협 대의원회 대변인도 봉합 갈등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김 전 대변인은 "집행부와 대의원회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협조와 견제의 역할을 해야 하지만 이런 원칙이 망가진 부분이 있다"며 "변영우 의장이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의협 100년사에 특출난 인물로 추켜세웠지만 결국 대의원회는 노 전 회장을 탄핵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의원회는 집행부가 잘할 때는 추켜세워주고, 잘못이나 독단적인 부분에는 엄정한 견제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분기마다 집행부 회무 사항을 점검해 집행부에 의견을 전달하는 시스템 도입으로 소통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장락 현 경남의사회 의장의 출마의 변 역시 '균열의 봉합'이다.
최장락 의장은 "병협과 의협, 의학회와 대의원회, 의협과 개원의단체가 수평적, 수직적 균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균열을 진단, 치료하고 의협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의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 갈등의 가장 큰 문제는 서로 소통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없고 힘의 논리만 존재하기 때문이다"며 "대화의 장 만들어 대화하고 서로 이해하는 문화를 의료계 조직 전체에 심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장이 탄핵이나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둘러싼 수많은 갈등은 대부분 대화의 부재로 인한 현상이었다"며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의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이들을 조율해 분열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양재수 전 경기도의사회 의장은 입후보시 변영우 의협 대의원회 의장에게 먼저 전화를 걸겠다는 말로 기존 대의원회의 발전적 계승을 암시했다.
양 전 의장은 "의협 중앙파견대의원 선거 결과가 15일에 나온다"며 "15일 결과에서 대의원으로 선출이 된다면 변영우 의장에게 가장 먼저 신고를 하고 서류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절차와 법도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협 재무업무규정, 감사업무규정의 초안 작성과 정관개정특별위원 3번을 역임해 의사회 회무에 대한 식견과 경험은 누구보다 앞선다"며 "4년 전 시도의사회에서 첫 온라인투표를 도입했고, 회원투표제 도입도 먼저 주장하는 등 혁신과 개혁 마인드를 실천해 왔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