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매독 등 軍 감염환자 올해 530명…2년새 2.4배 급증

손의식
발행날짜: 2015-08-31 05:33:57
  • 지난해 대비 말라리아 81.2%, 매독 52.3%, A형감염 45.4% 증가

군대 내 감염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재원 의원(새누리당)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 부대 내 감염병 환자가 2012년 432명에서 2014년 901명, 2015년 6월말 기준 530명으로 최근 4년간 2.4배 급증했다.

올해 6월말 현재 감염병 환자 530명을 감염 유형별로 살펴보면, 결핵환자가 165명(31.2%)으로 가장 많았고,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이 129명, 수두 88명, 말라리아 87명, 신증후군출혈열 20명, 매독 16명, 쯔쯔가무시증 8명, A형감염 8명, B형감염 3명, 풍진·뎅기열·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각각 1명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말라리아가 81.2%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매독 52.3%, A형감염 45.4%, 유행성이하선염 41.7%, 수두 21.3% 등의 순이었다.

특히 말라리아의 경우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발병하던 말라리아 모기가 해마다 남하해 접경지대 군부대 장병들에게 감염돼 발병하는 것으로 드러나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원 의원은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기존에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던 감염병의 출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집단 병영생활과 작전·근무 등 외부활동이 잦은 군 장병들의 감염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것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집단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상 감염병 발생 시 전파력이 강해 그 예방과 관리가 더욱 필요한 만큼 정부는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민·관·군 합동방역 등 지역사회 협력체계를 구축해 감염병의 조기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복무 중에 발생한 질병이나 부상에 대해 적기에 진료를 받아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한 병영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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