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C 윤한덕 중앙응급센터장 근무 중 사망…7일 부검

이창진
발행날짜: 2019-02-06 12:30:30
  • 4일 센터장방에서 심정지 상태 발견…의료원·복지부 "응급체계 산증인, 황망하다"

중앙응급의료체계 산증인인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52)이 설 연휴 근무 중 돌연 사망했다.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6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지난 4일 오후 의료원 내 센터장 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아내와 직원들에게 발견됐다.

설 연휴를 맞아 고향에 내려가기로 했던 윤한덕 센터장이 연락이 없자 이상하게 생각한 아내가 다음날 의료원을 방문해 직원들과 센터장 방에서 쓰러진 윤 센터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한덕 센터장의 유족들은 장례 일정을 보류한 상태로 7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윤한덕 센터장은 전남의대 졸업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보건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설립 시 팀원으로 출발해 팀장을 거쳐 첫 센터장에 오르며 15여 년 간 응급의료 체계를 위해 공헌한 의사이다.

의료계에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해지자 SNS를 통해 추모 글이 쇄도하고 있다.

많은 동료 의사들은 응급의료체계 발전을 위해 공헌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을 비롯한 보직자들이 이미 출근해 상황 대기 중인 상태다.

정기현 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며칠 전까지 응급의료체계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회의한 윤한덕 센터장의 사망 보고를 받고 황망했다. 정확한 사인은 부검 이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명예를 기리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장을 비롯한 장례 절차 방안을 유족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예상치 못한 소식에 놀란 모습이다.

응급의료과 박재찬 과장은 "지난 4일 윤한덕 센터장의 부음 소식을 접하고 처음엔 거짓말인줄 알았다. 불과 며칠 전 윤 센터장과 응급의료 발전방안 관련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전하고 "윤한덕 센터장은 중앙응급의료센터 시작부터 현재까지 함께한 의료인으로 응급의료 현장 목소리를 평가기준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항상 노력했다. 지금도 그의 사망 소식이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허탈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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