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제학술대회서 발표...유전자 검사 시행은 비권고
증상별 환자 세분화…"의학적 불가 사유없는 한 수술 유용"
정기 건강검진 등을 통해 부갑상선기능항진증(PHPT) 질환자 발견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치료 지침이 추가됐다.
갑상선암의 과잉 진단 논란처럼 무증상자에게 과연 부갑상선절제술이 필요한지 이견이 있다는 점에서 국제패널들은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임상적 기준을 보다 명확히 했다.
29일 내분비학회는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국제학술대회 SICEM 2021을 개최하고 최근 진행된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평가·관리 국제 워크숍(the Fifth International Workshop)의 논의 내용 및 도출된 치료 업데이트안을 공개했다.
PHPT는 부갑상선 호르몬이 다량 분비돼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칼슘 농도가 높아지면 고칼슘혈증으로 인해 오심이나 탈수증, 다뇨증, 골다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문제는 정기 건강검진이나 혈액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증상이 없는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의 발견이 늘고 있다는 것.
무증상자 중 일부는 급성 증상 악화 등을 경험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부갑상선 기능, 혈중 칼슘 농도 등의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업데이트에선 수술이 필요한 무증상자의 기준을 명확히 했다.
먼저 국제패널들은 유전학과 관련, 약 10%의 환자에서 증상 발현과 연관된 유전자 변이가 관찰되지만 진단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권고치 않았다. 유전자 검사가 도움이 되는 경우는 부갑상선기능항진증-턱종양증후군 및 다발성 내분비종양증(MEN 1 or MEN2), 고칼슘혈증 의심 환자, 30세 이하 등으로 한정했다.
환자 유형이 세 가지로 세분화됐고 이에 따른 모니터링 계획도 추가됐다. 신설된 정상칼슘혈증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혈액검사 시 25-OH 비타민D 수치가 30 미만, eGFR 수치 60 미만, 고칼슘뇨증, 흡수불량자로 정의됐다.
모니터링과 관련해 이미 진단을 받은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생화학적 스크리닝이 필요없지만 무증상자는 정기적인 생화학 스크리닝 검사를 권고했다. 이어 정상칼슘혈증을 가진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내분비 전문가가 있는 기관에서 정기적인 PTH 수치 및 혈중 칼슘 수치를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진단 이후 정기적인 생화학적 평가는 25-OH 비타민D 수치, 24시간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 농도로 측정하고 신장 기능은 eGFR나 크레아티닌 제거율로 측정해야 한다. 다만 뼈 교체 바이오마커 검사는 일반적으로 추천되지 않는다.
의학적 금지 사유가 없는 한 유증상자에겐 부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 요법이 권고된다. 반면 무증상자의 수술 적용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판단을 보류했다. 수술이 진행되는 경우 척추 골절 위험 감소와 같은 효용이 있는 반면 신장이나 신경계, 삶의 질, 심혈관계 이슈 발생률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무증상자의 기준도 새로 정의됐다. 혈청 칼슘 1mg/dL 초과, 골밀도 검사 T-Score -2.5 미만이나 TBS 1.2 미만, eGF 60 미만, 소변 내 칼슘 일 400mg 초과, 50세 미만 기준에서 하나 이상 해당한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위 기준 중 하나도 해당되지 않더라도 의학적인 수술 불가 사유가 없다면 제거술은 고려할 만한 옵션이라는 것이 국제패널들의 권고.
한편 절제술을 받지 않은 환자를 위한 모니터링 계획도 구체화했다. 혈청 칼슘 및 25-OH 비타민D 수치는 1년 단위로, 뼈 검사는 3개 부위 DXA를 1~2년 주기로, 크레아티닌 제거율은 1년 단위로 검사해야 한다. 다만 척추 엑스레이·VFA·TBS, 복부 엑스레이·CT·초음파, 25시간 소변 내 칼슘 수치 검사는 의학적 소견이 필요한 경우 시행할 수 있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정상칼슘혈증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가 혈청 칼슘 농도가 1mg/dL를 지속 초과하거나 신장결석이 생기는 경우, 골밀도의 유의미한 감소가 발견되는 경우 등은 절제술이 권고된다.
해당 지침을 발표한 미국 콜롬비아대 존 빌레지키안(John Bilezikian) 교수는 "4번째 국제 워크숍이 진행된 2013년 이후 부갑상선기능항진증과 관련된 수 많은 연구 결과들이 축적됐다"며 "이에 전세계 17개국, 100여명이 넘는 국제전문가 그룹이 모여 새로운 의학적인 증거들을 리뷰하고 이를 지침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근거 기반의 이번 지침이 임상 현장에서 환자 평가와 진단,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아직 많은 영역들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여서 지속적인 연구 및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갑상선암의 과잉 진단 논란처럼 무증상자에게 과연 부갑상선절제술이 필요한지 이견이 있다는 점에서 국제패널들은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임상적 기준을 보다 명확히 했다.
29일 내분비학회는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국제학술대회 SICEM 2021을 개최하고 최근 진행된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평가·관리 국제 워크숍(the Fifth International Workshop)의 논의 내용 및 도출된 치료 업데이트안을 공개했다.
PHPT는 부갑상선 호르몬이 다량 분비돼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칼슘 농도가 높아지면 고칼슘혈증으로 인해 오심이나 탈수증, 다뇨증, 골다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문제는 정기 건강검진이나 혈액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증상이 없는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의 발견이 늘고 있다는 것.
무증상자 중 일부는 급성 증상 악화 등을 경험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부갑상선 기능, 혈중 칼슘 농도 등의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업데이트에선 수술이 필요한 무증상자의 기준을 명확히 했다.
먼저 국제패널들은 유전학과 관련, 약 10%의 환자에서 증상 발현과 연관된 유전자 변이가 관찰되지만 진단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권고치 않았다. 유전자 검사가 도움이 되는 경우는 부갑상선기능항진증-턱종양증후군 및 다발성 내분비종양증(MEN 1 or MEN2), 고칼슘혈증 의심 환자, 30세 이하 등으로 한정했다.
환자 유형이 세 가지로 세분화됐고 이에 따른 모니터링 계획도 추가됐다. 신설된 정상칼슘혈증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혈액검사 시 25-OH 비타민D 수치가 30 미만, eGFR 수치 60 미만, 고칼슘뇨증, 흡수불량자로 정의됐다.
모니터링과 관련해 이미 진단을 받은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생화학적 스크리닝이 필요없지만 무증상자는 정기적인 생화학 스크리닝 검사를 권고했다. 이어 정상칼슘혈증을 가진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내분비 전문가가 있는 기관에서 정기적인 PTH 수치 및 혈중 칼슘 수치를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진단 이후 정기적인 생화학적 평가는 25-OH 비타민D 수치, 24시간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 농도로 측정하고 신장 기능은 eGFR나 크레아티닌 제거율로 측정해야 한다. 다만 뼈 교체 바이오마커 검사는 일반적으로 추천되지 않는다.
의학적 금지 사유가 없는 한 유증상자에겐 부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 요법이 권고된다. 반면 무증상자의 수술 적용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판단을 보류했다. 수술이 진행되는 경우 척추 골절 위험 감소와 같은 효용이 있는 반면 신장이나 신경계, 삶의 질, 심혈관계 이슈 발생률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무증상자의 기준도 새로 정의됐다. 혈청 칼슘 1mg/dL 초과, 골밀도 검사 T-Score -2.5 미만이나 TBS 1.2 미만, eGF 60 미만, 소변 내 칼슘 일 400mg 초과, 50세 미만 기준에서 하나 이상 해당한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위 기준 중 하나도 해당되지 않더라도 의학적인 수술 불가 사유가 없다면 제거술은 고려할 만한 옵션이라는 것이 국제패널들의 권고.
한편 절제술을 받지 않은 환자를 위한 모니터링 계획도 구체화했다. 혈청 칼슘 및 25-OH 비타민D 수치는 1년 단위로, 뼈 검사는 3개 부위 DXA를 1~2년 주기로, 크레아티닌 제거율은 1년 단위로 검사해야 한다. 다만 척추 엑스레이·VFA·TBS, 복부 엑스레이·CT·초음파, 25시간 소변 내 칼슘 수치 검사는 의학적 소견이 필요한 경우 시행할 수 있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정상칼슘혈증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가 혈청 칼슘 농도가 1mg/dL를 지속 초과하거나 신장결석이 생기는 경우, 골밀도의 유의미한 감소가 발견되는 경우 등은 절제술이 권고된다.
해당 지침을 발표한 미국 콜롬비아대 존 빌레지키안(John Bilezikian) 교수는 "4번째 국제 워크숍이 진행된 2013년 이후 부갑상선기능항진증과 관련된 수 많은 연구 결과들이 축적됐다"며 "이에 전세계 17개국, 100여명이 넘는 국제전문가 그룹이 모여 새로운 의학적인 증거들을 리뷰하고 이를 지침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근거 기반의 이번 지침이 임상 현장에서 환자 평가와 진단,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아직 많은 영역들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여서 지속적인 연구 및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