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개발 과정 임상단축 경험 이후 개발 적용언급
mRNA 파이프라인 후속 주자는 '백신' 유력…독감 백신 기대
코로나 대유행으로 mRNA 플랫폼을 활용한 첫 백신 개발 성과를 거둔 기업 중 하나인 화이자가 다음 혁신을 위해 또 한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가깝게는 mRNA 플랫폼을 이용한 타 질환의 백신부터 궁극적으로는 종양분야의 적용까지는 노리고 있는 것.
화이자는 지난 8일 '혁신적인 R&D 파이프라인과 코로나 19 펜데믹 극복을 위한 노력'을 주제로 개최한 프레스 유니버시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코로나 백신 개발 겪은 화이자…"임상도 규제도 달라질 것"
먼저 이날 글로벌 화이자 백신사업부 랄프 르네 라이너르트 사장은 코로나 백신 개발을 겪으며 임상일정의 혁명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랄프 사장은 "전통적으로 백신 개발 시 소요되는 단계별 일정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백신 개발은 수년의 시간이 걸렸었다"며 "펜데믹 상황 속 일정 단축을 위한 새로운 틀을 구상해 임상 일정을 겹치거나 규제기관의 서류제출도 빠르게 이뤄지면서 일정을 50~80% 가까이 줄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규제기관에 데이터가 확보되는 즉시 서류를 제출하는 것은 일컫는 용어는 'Rolling Regulatory Review'. 각 단계의 심사신청을 한 연구가 끝나자마자 진행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 랄프 사장은 "기존에는 한 번에 데이터를 제출하다보니 규제당국에서도 데이터를 심사하는데 긴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며 "과거에 전혀 없던 방식은 아니지만 코로나 펜데믹을 계기로 이런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났고 활용이 더 넓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코로나 백신과 같이 모든 백신이 임상연구부터 시판까지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이뤄지는 것은 장담할 순 없지만 코로나상황을 겪으며 전통적인 임상방식보다 기간을 단축하는 노력은 이뤄질 것이라는 게 랄프 사장의 예측이다.
그는 "이미 독감백신 등의 임상 과정에 개발주기를 단축하기 위한 여러 시도와 적용을 해본 상태"라며 "임상개발과 규제의 혁신은 코로나 외 다른 분야에도 필요한 상황으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적응증에도 적용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mRNA 플랫폼 파이프라인 후속 주자는 누구…독감 백신 유력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또 하나의 관심은 넥스트 mRNA 백신 혹은 치료제는 무엇이 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다.
화이자와 같은 시기에 mRNA 플랫폼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의 경우 이미 백신부터 종양분야 치료제까지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공개해놓은 상태.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총괄 강성식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 화이자의 파이프라인은 1상부터 등록까지 포함해 총 94개를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랄프 사장은 "mRNA백신은 백신분야의 혁신으로 봐도 무방하고 화이자는 현재 독감 백신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후 폐렴구균 등 호흡기 질환이나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mRNA 백신까지도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mRNA 플랫폼 치료제가 종양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랄프 사장은 "바이오엔테크 등의 파트너사가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시판까지 이뤄지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며 "화이자역시 탄탄한 계획을 가지고 적절한 전략을 수립해 mRNA 기술을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국내 도입은 언제?
코로나 펜데믹 대응은 현재 경구용 치료제 개발이 속속 이뤄지면서 또 한 번의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이자 역시 MSD에 이어 지난 5일(현지시간) 경구복용이 가능한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2/3상 임상시험 EPIC-HR의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발표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사흘 내 치료제를 투여한 환자군에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89% 줄였다. 이는 앞서 중간결과를 발표한 MSD의 몰누피라비르의 50%보다 더 높은 수치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에 대해 강 부사장은 "현재 경구용 치료제와 관련해 경증에서 표준, 중증, 예방적 요법 등 3가지 임상을 진행 중으로 이번 임상은 중증과 관련된 내용이다"며 "환자들에게 이득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 임상을 끝내게 됐고 아직 발표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더 많은 임상데이터를 쌓으려고 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발표가 나온 것처럼 굉장히 중요하고 코로나 대응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임상 결과로 생각 된다"며 "국내 허가 신청계획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밀접한 협의를 거치고 있고 구체적인 내용은 이후 발표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가깝게는 mRNA 플랫폼을 이용한 타 질환의 백신부터 궁극적으로는 종양분야의 적용까지는 노리고 있는 것.
화이자는 지난 8일 '혁신적인 R&D 파이프라인과 코로나 19 펜데믹 극복을 위한 노력'을 주제로 개최한 프레스 유니버시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코로나 백신 개발 겪은 화이자…"임상도 규제도 달라질 것"
먼저 이날 글로벌 화이자 백신사업부 랄프 르네 라이너르트 사장은 코로나 백신 개발을 겪으며 임상일정의 혁명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랄프 사장은 "전통적으로 백신 개발 시 소요되는 단계별 일정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백신 개발은 수년의 시간이 걸렸었다"며 "펜데믹 상황 속 일정 단축을 위한 새로운 틀을 구상해 임상 일정을 겹치거나 규제기관의 서류제출도 빠르게 이뤄지면서 일정을 50~80% 가까이 줄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규제기관에 데이터가 확보되는 즉시 서류를 제출하는 것은 일컫는 용어는 'Rolling Regulatory Review'. 각 단계의 심사신청을 한 연구가 끝나자마자 진행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 랄프 사장은 "기존에는 한 번에 데이터를 제출하다보니 규제당국에서도 데이터를 심사하는데 긴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며 "과거에 전혀 없던 방식은 아니지만 코로나 펜데믹을 계기로 이런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났고 활용이 더 넓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코로나 백신과 같이 모든 백신이 임상연구부터 시판까지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이뤄지는 것은 장담할 순 없지만 코로나상황을 겪으며 전통적인 임상방식보다 기간을 단축하는 노력은 이뤄질 것이라는 게 랄프 사장의 예측이다.
그는 "이미 독감백신 등의 임상 과정에 개발주기를 단축하기 위한 여러 시도와 적용을 해본 상태"라며 "임상개발과 규제의 혁신은 코로나 외 다른 분야에도 필요한 상황으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적응증에도 적용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mRNA 플랫폼 파이프라인 후속 주자는 누구…독감 백신 유력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또 하나의 관심은 넥스트 mRNA 백신 혹은 치료제는 무엇이 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다.
화이자와 같은 시기에 mRNA 플랫폼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의 경우 이미 백신부터 종양분야 치료제까지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공개해놓은 상태.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총괄 강성식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 화이자의 파이프라인은 1상부터 등록까지 포함해 총 94개를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랄프 사장은 "mRNA백신은 백신분야의 혁신으로 봐도 무방하고 화이자는 현재 독감 백신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후 폐렴구균 등 호흡기 질환이나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mRNA 백신까지도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mRNA 플랫폼 치료제가 종양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랄프 사장은 "바이오엔테크 등의 파트너사가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시판까지 이뤄지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며 "화이자역시 탄탄한 계획을 가지고 적절한 전략을 수립해 mRNA 기술을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국내 도입은 언제?
코로나 펜데믹 대응은 현재 경구용 치료제 개발이 속속 이뤄지면서 또 한 번의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이자 역시 MSD에 이어 지난 5일(현지시간) 경구복용이 가능한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2/3상 임상시험 EPIC-HR의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발표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사흘 내 치료제를 투여한 환자군에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89% 줄였다. 이는 앞서 중간결과를 발표한 MSD의 몰누피라비르의 50%보다 더 높은 수치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에 대해 강 부사장은 "현재 경구용 치료제와 관련해 경증에서 표준, 중증, 예방적 요법 등 3가지 임상을 진행 중으로 이번 임상은 중증과 관련된 내용이다"며 "환자들에게 이득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 임상을 끝내게 됐고 아직 발표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더 많은 임상데이터를 쌓으려고 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발표가 나온 것처럼 굉장히 중요하고 코로나 대응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임상 결과로 생각 된다"며 "국내 허가 신청계획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밀접한 협의를 거치고 있고 구체적인 내용은 이후 발표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