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로나의대 연구진, 대규모 메타분석 진행
10년 추적관찰서 위험도 상승 관찰…"다양한 장기에 영향"
비알콜성 지방간질환(NAFLD)이 간 이외에도 심장을 포함한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규모 메타분석에서 NAFLD는 심부전의 위험을 약 1.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베로나의대 내분비학과 소속 알레산드로 만토바니 등이 진행한 NAFLD 환자에서의 심부전 발생 메타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GUT에 25일 게재됐다(dx.doi.org/10.1136/gutjnl-2022-327672).
만성 간질환의 흔한 원인 중 하나인 NAFLD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간경변, 간세포암과 같은 간 관련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최근 연구에서 NAFLD와 신규 심부전 발병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보고했다. 그러나 위험의 규모와 이 위험이 간질환의 심각도에 따라 변화하는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NAFLD와 신규 심부전 발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메타분석을 수행했다.
연구진은 11개의 코호트를 대상으로 NAFLD를 가진 약 300만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추적 관찰해 약 9만 8000건의 심부전 사례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NAFLD는 신규 심부전 발현 위험을 약 1.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험은 연령, 성별, 민족, 지방 수치, 당뇨병, 고혈압 및 기타 일반적인 심혈관 위험 인자와 무관했다.
또 NAFLD와 심부전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연구 국가, 추적 기간, 심부전 진단 양식 및 NAFLD 진단 양식 등 다양한 하위 분석에서도 일관됐다.
연구진은 "누적된 증거는 NAFLD가 간뿐 아니라 심장을 포함한 여러 장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다계통 질환이라는 것을 시사한다"며 "NAFLD는 당뇨병, 고혈압 및 기타 일반적인 심혈관 위험 인자의 존재에 관계없이 신규 심부전 발병 위험을 1.5배 높이지만 연구 설계 상 인과 관계를 증명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