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종 대표 "과잉수혈 해법은 적정수혈…인센티브 정책 필요"
최혜영 의원, 지정헌혈 문제 개선방안 모색…급여기준도 문제
환자와 환자가족이 직접 헌혈자를 찾아 헤매는 일은 사라질 수 없는 것일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7일, 지정헌혈 문제 개선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고 환자와 환자가족이 직접 헌혈자를 구해야 하는 지정헌혈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한국백혈병환우회 안기종 대표는 지정 헌혈의 문제점으로 환자와 환자가족의 심리적 불안감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과 더불어 제때 혈액을 구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환자의 인맥이나 유명세에 따라 과잉 지정헌혈 또는 과소 지정헌혈이 발생, 환자의 수혈 받을 권리에 차별이 생기는 점도 짚었다.
안 대표는 과잉수혈 이유로 수혈학회 등 관련 전문학회 수혈가이드라인이 의료현장에서 지켜지지 않는 문제점과 더불어 수혈 관련 급여기준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일부 환자들은 혈액을 마치 영양제처럼 생각해 수혈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며 복합적인 요인을 지적했다.
또한 그는 지정헌혈 개선방안으로 전혈(적혈구 제제) 지정헌혈을 의뢰한 상위 2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 이유없이 과잉 지정헌혈을 요구한 경우 이를 중단하도록 행정지도가 필요하다고 봤다.
2020년 기준, 지정헌혈 의뢰 상위 20개 의료기관이 전체 52.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반면 여기에 빅5병원은 제외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의문을 제기한 것.
이와 더불어 성분채집혈소판 지정헌혈 개선방안으로는 의료기관과 네트워크화된 전국 혈액원간에 구축하고 있는 사전예약제를 보다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수혈에 대한 의료인과 환자의 인식개선 일환으로 적정수혈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내놨다.
그는 "혈액부족을 해결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가 적정수혈"이라며 "의료인과 환자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적정수혈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