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의대 연구진, 건선 환자 783명 대상 12주 추적관찰
피부 관련 의료진 평가 척도(PGA), 삶의 질 지수(DLQI) 등 유사
건선 치료에 사용되는 가정용 및 진료실의 UV-B 광선기기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 가정용 기기도 의료기기만큼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니아의대 피부과 조엘 겔판드 등이 진행한 건선 환자에서의 가정용 대 진료실용 협대역 UV-B 광선기기의 효과 비교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Dermatology에 25일 게재됐다(doi:10.1001/jamadermatol.2024.3897).
건선은 건선성 관절염, 조기 죽상경화증, 대사장애 및 건강 관련 삶의 질(HRQOL) 저하와 관련된 흔한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협대역 311나노미터 UV-B 광선요법은 수십 년 동안 건선의 표준 치료법으로, 지난 20년간 면역 표적 치료, 생물학적제제 등의 치료법이 등장했지만 많은 건선 환자는 여전히 비약물적인 치료를 선호하고 있다.
연구진은 가정용 UV-B 광선 기기가 진료실용으로 개발된 기기와 유사한 광원을 사용하지만 아직 두 기기의 효과 비교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 이를 비교하는 임상에 착수했다.
Light Treatment Effectiveness로 명명된 임상은 미국 내 42개 피부과 진료소에서 오픈 라벨, 비열등성 무작위 임상시험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는 12세 이상의 플라그 또는 점상 건선이 있는 환자로, 등록은 2019년 3월 1일부터 2023년 12월 4일까지 이뤄졌으며, 2024년 6월까지 추적 조사됐다.
참가자들은 12주 동안 가정용 협대역 UV-B 기기(n=393) 또는 진료실 기반 협대역 UV-B 기기 그룹(n=390)으로 무작위 배정돼 치료를 받고 이후 추가로 12주 동안 관찰 기간을 가졌다.
12주차에 피부의 깨끗함 정도를 수치화한 의사 전반적 평가(PGA) 및 피부 관련 삶의 질 지수(DLQI, 5점 이하는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없음)를 분석한 결과 가정용 기기 치료군의 129명(32.8%)과 진료실 기반 광선 요법을 받은 환자 100명(25.6%)이 깨끗함/거의 깨끗한 피부를 달성했다.
이어 206명(52.4%)과 131명(33.6%)이 각각 5 이하의 DLQI를 얻었다.
가정용 광선 기기는 전체 인구와 모든 피부 광형 관련 PGA와 DLQI에서 진료실 기반 광선 요법보다 열등하지 않았다.
가정용 기기는 더 나은 치료 준수율(51.4% 대 15.9%), 환자의 간접 비용 부담 감소 측면이 우수했지만 지속적인 홍반 발생율은 5.9%로 진료실 기기 1.2% 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진은 "이번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가정용 건선 치료 광선요법 기기는 진료실용 기기만큼 효과적이었다"며 "특히 환자의 비용 부담도 적다는 측면에서 효용이 있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