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리더십워크샵을 다녀왔다.
워크샵 첫 아젠다가 '직원몰입도'였다.
직원몰입도 조사에서 결과치가 생각보다 휠씬 낮게 나왔다.
한국평균13%과 일본평균치5.97%를 보고 위안을 받았다.
본 컬럼 110에서도 낮은 결과치에 대한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 놓았다.
그래도 좀 더 조사결과를 제대로 보고 의미있게 읽고 싶었다.
몰입하지 않아도 일은 할 수 있다.
경험치가 있기 때문이다.
경험이 쌓이면 그냥 저냥 일을 할 수 있다.
출근해서 하는 일 중 많은 부분을 그냥 저냥 할 수 있다.
일에 몰입한다는 것도 쉽지 않고
일 자체가 단순해서 몰입보다 경험을 더 요구하는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업무는 AI나 SMART FACTORY 등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거의 모든 업무가 복잡하고 어려워져서 몰입해도 될까말까다.
직원몰입도향상은 생산성향상과 같은 단어다.
리더의 고민 중 고민은 ‘직원몰입도향상’이다.
어떻게 하면 직원몰입도를 높힐 수 있을까?가 머리에 꽉차있다.
Gallup은 직원몰입도조사를 글로벌 차원에서 매년 하는 기관이다.
매년 50개이상의 산업과 전세계 10만개이상의 조직, 330만명이상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몰입도를 측정하고 있다.
보통 설문조사하면 수십가지에서 수백가지 질문이 존재한다
할 수 없이 설문조사에 참여하게 되면 그야말로 ‘영혼 없는 답’을 적어내려간다.
“바뻐 죽겠는데 한가롭게 수십개의 설문에 응하라고 하니 응하지만 …대충 적을 수 밖에 없다.”
많은 직원에게서 볼멘 소리를 들었다.
나만 그러지 않았다. 다들 마찬가지다.
그 설문 결과를 믿을 수 없다.
Gallup의 직원몰입도 조사는 12가지(실제는 13가지) 질문뿐이다.
응답을 다 하는 데 5분도 채 안 걸린다.
그러니 응답자가 진솔하게 답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래서 파워풀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학자들이 발표하는 직장몰입(organizational commitment),
직무몰입(job involvement)과 다른 측정지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Gallup은 Q12의 측정결과를 3가지 1)몰입engaged, 2)몰입하지 않음not engaged, 3) 적극적으로 몰입하지 않음 active disengaged로 표기하고 있다.
▶ Global 평균을 보면 1) engaged 23%, 2) not engaged 62%, 3) active disengaged 15%가 나왔다
▶ 동아시아(대만,중국,홍콩,일본,한국,몽골) 평균은 1)engaged 18%, 2)not engaged 67%, 3)active disengaged 14%
▶ 놀랍게도 한국은 South Korea 1) Engaged: 13% 2) Not engaged: 64% 3) Actively disengaged: 23%로 나왔다.
▶ 일본은 더 놀랍다. Japan Engaged: 5.97% Not engaged: 70.29% Actively disengaged: 23.74%
이 결과를 보면서 충격을 받은 것은 1)몰입과 2)몰입안함이 아니고
3) ‘active disengaged 적극적으로 몰입하지 않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전에는 몰입의 반대말이 ‘몰입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했다.
3)을 보고 ‘아! 몰입의 반대말은 이거네’란 생각이 들었다.
몰입의 반대말은 월급 받으면서 ‘딴 짓거리 하는 것’을 말한다.
그것도 소극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어쩌다 하게 것 된이 아니라 고의적, 의도적으로 딴 짓거리하는 것이 몰입의 반대말이다.
회사일에 몰입하지 않고 딴 짓거리하는 직원들이 한국은 23%이다
4명 중 1명이다.
이들이 조직에 버젓히 존재하는 한 1)몰입직원이나 2)몰입 안하는직원들이 몰입하는 것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반복될 것이다.
우리회사는 3) 적극적으로 몰입하지 않는 직원이 “0%”였다. 그나마 다행이다.
결과수치를 이렇게 저렇게 해석해봐도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근거없는 자신감이 아니라
근거있는 긍정적 사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