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캠벨가족정신건강연구소, 비교 임상 3상 진행
초조 증상 개선 비율 차이 통계적 유의성 입증 못 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불안정한 행동을 조절하기 위한 치료제로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이 시탈로프람(citalopram)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임상 3상 연구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약물 사용으로 인해 심장 전도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임상 현장에서의 신중한 처방이 요구된다.
캐나다 캠벨가족정신건강연구소 타렉 라지 등 연구진이 진행한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불안행동 치료를 위한 에시탈로프람 무작위 대조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Nature Medicide에 25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1-025-03569-y).
시탈로프람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초조(agitation)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고된 바 있지만, 인지 기능 저하 및 심장 부정맥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이러한 부작용이 R-에난티오머의 영향으로 추정된 까닭에 S-에난티오머(S-enantiomer)인 에스시탈로프람이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연구진은 에스시탈로프람이 초조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지 검증하기 위해 무작위 대조 임상 3상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연구는 27개 지역 사회 기반 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연구 대상자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받았으며 간이 정신 상태 검사(MMSE) 점수가 3~20점 사이인 성인으로, 초조 증상이 뚜렷한 환자들이었다.
연구진은 우선 모든 참가자에게 1차적으로 심리사회적 개입을 제공한 후, 이에 반응하지 않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에스시탈로프람(최대 15mg/일) 또는 위약을 무작위 배정(1:1)해 12주간 추가 치료를 진행했다.
연구의 1차 평가 변수는 12주 후 초조 증상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참가자의 비율이었고 최종적으로 173명이 무작위 배정됐다(에스시탈로프람군 84명, 위약군 89명).
12주 후 평가에서 에스시탈로프람 투여군과 위약군 간 초조 증상 개선 비율 차이는 0.08(95% 신뢰구간: -0.21, 0.06)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또 에스시탈로프람을 복용한 환자들에서 약물 관련 QT 간격 연장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계획보다 모집된 환자 수가 적었다는 한계가 있으나, 현재 연구 결과만으로는 에스시탈로프람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초조 증상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결론 내리기 어렵다"며 "특히 심장 전도 지연과 관련이 있어 시탈로프람의 대안으로 에스칼로프람을 사용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