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기초의학 외면 심각 전공희망자 1%

장종원
발행날짜: 2004-11-18 11:36:02
  • 99%이상이 임상수련 택해··· 전북의대 4명에 불과

의과대학생들이 졸업한 후 선택하는 수련과정이 극단적으로 임상의사에만 집중되고 있어 정책적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원광의대 정헌택 교수가 의학교육합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의대 교수 연구 진흥을 위한 제언’에 따르면 년 3,000여명에 이르는 의대 졸업생 중, 99% 이상이 임상수련의를 지원한다.

이에 의대 졸업자 중 대학원을 진학하여 기초의과학을 전공하는 인력은 1% 미만이다. 2001년 통계에 따르면 41개 의과대학에서 30명 미만이 기초의과학을 택했다.

정헌택 교수는 의대생들의 기초의학 기피 현상은 경제적 전망이라는 점도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지만 국가 주도의 각종 첨단과학 육성대책에 기초의과학에 대한 전부와 일반인의 관심 부재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 기초의과학 연구활동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필요한 연구개발자원을 확충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부족하며, 기초의과학 인력을 BT업체에서 적극 활용할 체제가 마련돼 있지 않다.

정부는 기초의과학연구센터를 건립하는 등 기초의학에 의과대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지만 참여율은 여전히 저조한 실적이다.

실제로 전북의대의 경우 현재 기초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의대졸업생은 겨우 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리학교실, 해부학 교실, 예방의학교실, 병리학 교실 각각 1 명이다. 해부학 교실의 경우 지난해 한 명외에 9년동안 지원자가 없었다.

해부학 교실 송창호 교수는 “기초의학을 하는 학생들은 진로가 대부분 교수로 굳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초의학교수가 임상교수나 개업의 등에 비해 결코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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