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어려움도 담아...의사들 자화상 '씁쓸'
“아직도 피보면 무섭냐? 왜 안과새끼들은 실핏줄만 터져도 벌벌 떨잖아”
최근 방영되기 시작한 KBS 미니시리즈 ‘그녀가 돌아왔다’의 한 장면에서 나온 대사다.
주인공이 의사인데다가 내용의 설정이 25년간 냉동됐던 인간이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병원과 의사 이야기가 주로 다뤄지고 있다.
이 중 4회분에서 미국 유학 동기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장면은 의사들에게 ‘의사의 자화상’으로 공감과 비판을 함께 얻으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기계는 한두푼 아니고 팀으로 움직여야 되고 수술 위험성도 크고 .수술비는 터무니없이 낮고 누가 흉부외과 하려고 하겠냐...”, “이대로 가다간 10년 뒤엔 흉부외과 사라질 판국이야”라고 흉부외과의 불투명한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의사들 스스로가 꼬집었다.
또 극중 피부과 의사는 스스로가 “피부가 생명이잖아, 미국에서 퍼부은 돈 너끈히 빼고 있다”라거나 “돈 좀 되는 피부과”라는 대사를 여과없이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흉부외과 레지던트로 나오는 주인공이 “연예인 전문으로 하는 피부과라며, 화상 흉터 수술 같은건 큰 병원 보내지?”, “넌 라식기계가 수술 다하니 할 일 없겠다, 아직도 피보면 무섭냐? 안과 새끼들은 실핏줄만 터져도 벌벌 떨잖아” 등의 대사로 상대 의사들의 상황을 비판하는 장면도 방영됐다.
특히 이들 안과와 피부과 의사들에 대해 ‘의사로서의 사명감’에 대해 직접 언급한 모습들도 나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한 피부과 전문의는 “작가가 의사들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 건지 아니면 의사들에 대한 이미지가 이미 그렇게 고착된 건지 모르겠지만 수긍 못할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어 씁쓸했다”고 털어놨다.
흉부외과 한 교수도 “흉부외과의 어려움에 대해 진솔하게 잘 짚어낸 것 같았다”며 “하지만 타과 의사들에 대해서는 아무리 극중 설정이라고 해도 사명감이 없는 의사라는 식으로 지나치게 악의적으로 그린 것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이 같이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의사의 모습이 신랄해지기 시작한 것은 비단 이번 일만이 아니다.
종합병원과 의가형제, 해바라기 등 촌각을 다투는 의사들의 극적 모습과 진정한 의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모습 등 기존 드라마의 의사상과 달리 최근 방영된 드라마에서는 돈을 좇는 의사들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한 드라마에서는 “공부를 못해 마취과 의사가 된”이라는 표현을 써 물의를 빚었으며 또 다른 드라마에서도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로 든든한 처가를 만나 개인병원을 차릴 수 있기를 바라고 병원 홍보를 위해 방송국 인맥을 찾아 헤매는 의사에 대한 설정도 비춰졌다.
한 안과 개원의는 "의사들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이 너무도 당연히 드라마의 설정이 됐을 때 처음에는 반발심이 강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의사인 나로서도 수긍과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 의사들 스스로의 자정문제에 대해 고심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방영되기 시작한 KBS 미니시리즈 ‘그녀가 돌아왔다’의 한 장면에서 나온 대사다.
주인공이 의사인데다가 내용의 설정이 25년간 냉동됐던 인간이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병원과 의사 이야기가 주로 다뤄지고 있다.
이 중 4회분에서 미국 유학 동기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장면은 의사들에게 ‘의사의 자화상’으로 공감과 비판을 함께 얻으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기계는 한두푼 아니고 팀으로 움직여야 되고 수술 위험성도 크고 .수술비는 터무니없이 낮고 누가 흉부외과 하려고 하겠냐...”, “이대로 가다간 10년 뒤엔 흉부외과 사라질 판국이야”라고 흉부외과의 불투명한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의사들 스스로가 꼬집었다.
또 극중 피부과 의사는 스스로가 “피부가 생명이잖아, 미국에서 퍼부은 돈 너끈히 빼고 있다”라거나 “돈 좀 되는 피부과”라는 대사를 여과없이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흉부외과 레지던트로 나오는 주인공이 “연예인 전문으로 하는 피부과라며, 화상 흉터 수술 같은건 큰 병원 보내지?”, “넌 라식기계가 수술 다하니 할 일 없겠다, 아직도 피보면 무섭냐? 안과 새끼들은 실핏줄만 터져도 벌벌 떨잖아” 등의 대사로 상대 의사들의 상황을 비판하는 장면도 방영됐다.
특히 이들 안과와 피부과 의사들에 대해 ‘의사로서의 사명감’에 대해 직접 언급한 모습들도 나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한 피부과 전문의는 “작가가 의사들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 건지 아니면 의사들에 대한 이미지가 이미 그렇게 고착된 건지 모르겠지만 수긍 못할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어 씁쓸했다”고 털어놨다.
흉부외과 한 교수도 “흉부외과의 어려움에 대해 진솔하게 잘 짚어낸 것 같았다”며 “하지만 타과 의사들에 대해서는 아무리 극중 설정이라고 해도 사명감이 없는 의사라는 식으로 지나치게 악의적으로 그린 것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이 같이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의사의 모습이 신랄해지기 시작한 것은 비단 이번 일만이 아니다.
종합병원과 의가형제, 해바라기 등 촌각을 다투는 의사들의 극적 모습과 진정한 의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모습 등 기존 드라마의 의사상과 달리 최근 방영된 드라마에서는 돈을 좇는 의사들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한 드라마에서는 “공부를 못해 마취과 의사가 된”이라는 표현을 써 물의를 빚었으며 또 다른 드라마에서도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로 든든한 처가를 만나 개인병원을 차릴 수 있기를 바라고 병원 홍보를 위해 방송국 인맥을 찾아 헤매는 의사에 대한 설정도 비춰졌다.
한 안과 개원의는 "의사들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이 너무도 당연히 드라마의 설정이 됐을 때 처음에는 반발심이 강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의사인 나로서도 수긍과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 의사들 스스로의 자정문제에 대해 고심해보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