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설립 신청서 마감...겉 다르고 속 다른 행보 오점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이하 한전원) 설립 신청서 접수가 13일 마감됨에 따라 어느 국립대가 최종 선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의료계는 정부가 국립 한전원 설립 계획을 발표한 이후 겉으로는 의료일원화에 역행한다며 반대하면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 행보를 보여 향후 의료현안에 대처할 때 좋지 않은 선례로 작용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의대가 설립된 국립대를 대상으로 13일까지 국립 한전원 설립 신청서를 접수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12일 현재 국립 한전원 설립 신청서를 낸 대학은 한 곳도 없는 상태다.
그러나 경북대, 경상대, 전남대, 충남대, 부산대 등 상당수 국립대가 국립 한전원 유치전에 나서 13일 대거 신청서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심사는 어느 대학이 국립 한전원을 유치할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교육부는 국립대가 설립 신청서를 내면 심사위원회를 열어 서면평가와 현장 실사를 거쳐 10월 말까지 대학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국립대가 한전원을 유치하기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할 수 있느냐는 해당 의대 학장과 대학병원장의 견해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 한전원 선정은 적격성 심사와 본심사로 나눠지며, 적격성 심사는 한․양방 협진과 교육․연구 협력에 대한 대학총장, 의대 학장 및 병원장의 의견서를 보고 판단한다.
따라서 의대 학장과 병원장이 한전원 설립에 찬성하고, 협력할 의지를 표명하느냐가 통과 여부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며,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본심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주요 국립의대 학장과 국립대병원장 가운데 국립 한전원 설립에 찬성 의견서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으로는 부산대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전체 부산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국립 한전원 찬반투표 결과 50% 이상이 찬성했고, 학장과 병원장이 설문조사 결과를 의견서에 반영하기로 한 바 있어 이런 예상이 가능하다.
반면 전남의대는 전체 의대교수의 90%가, 충남의대는 68%가, 경상의대는 50% 이상이 국립 한전원에 반대해 의대 학장과 병원장이 찬성 의견서를 내기가 부담스러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북의대 역시 교육부가 국립 한전원 신청 공고를 낸 직후 찬반투표를 한 결과 의대교수 97% 반대의견을 낸데다 학장과 병원장이 11일 대구시의사회가 발표한 국립 한전원 반대 성명서에 서명했다는 점에서 반대 의견서를 낼 공산이 크다.
하지만 의대교수 대다수가 반대했다 하더라도 국립의대 학장과 병원장의 의견서는 자기 소신에 따라 작성하는 것이어서 의대 여론과 일치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 A국립의대 교수는 “의대 교수 과반수 이상이 반대했다고 하지만 학장이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는 본인만 안다”면서 “총장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 찬성 의견을 내지 않겠느냐”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편 교육부의 국립 한전원 설립 계획에 대해 의료계가 반대 입장을 취하면서도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찬반으로 갈렸고, 이로 인해 내부 불신을 증폭시키는 뼈아픈 오점을 남겼다.
B국립의대 교수는 “의대학장협의회와 국립의대학장회, 의협 등이 모두 국립 한전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교수들도 이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국립의대 학장과 병원장들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내기로 결의하면 끝나는 것 아니냐”면서 “겉 다르고 속 다른 행태를 보이면서 의료계가 웃음거리가 됐다”고 비판했다.
C국립의대 교수도 “전체 국립의대가 반대하면 한전원을 무산시킬 수 있는데 어느 의대라도 배반할거라고 생각하니까 남 주긴 아깝고, 덥석 잡자니 명분이 없는 꼴이 된 것”이라면서 꼬집었다.
그는 “양한방 협진은 제쳐두고라도 국립 한전원이 생기면 의대와의 갈등은 불 보듯 뻔하고, 정상적인 의학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한방의 과학화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서 “부산의대는 잿밥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부산의대 모교수는 “정부가 국립 한전원 설립 계획을 발표했지만 의료계는 반대할 시기를 놓쳐 백지화시키는데 실패했다”며 “우리 역시 한전원이 의료일원화에 역행한다는데 동의하지만 정부의 방침이 확고해 유치하기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의료계는 정부가 국립 한전원 설립 계획을 발표한 이후 겉으로는 의료일원화에 역행한다며 반대하면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 행보를 보여 향후 의료현안에 대처할 때 좋지 않은 선례로 작용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의대가 설립된 국립대를 대상으로 13일까지 국립 한전원 설립 신청서를 접수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12일 현재 국립 한전원 설립 신청서를 낸 대학은 한 곳도 없는 상태다.
그러나 경북대, 경상대, 전남대, 충남대, 부산대 등 상당수 국립대가 국립 한전원 유치전에 나서 13일 대거 신청서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심사는 어느 대학이 국립 한전원을 유치할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교육부는 국립대가 설립 신청서를 내면 심사위원회를 열어 서면평가와 현장 실사를 거쳐 10월 말까지 대학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국립대가 한전원을 유치하기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할 수 있느냐는 해당 의대 학장과 대학병원장의 견해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 한전원 선정은 적격성 심사와 본심사로 나눠지며, 적격성 심사는 한․양방 협진과 교육․연구 협력에 대한 대학총장, 의대 학장 및 병원장의 의견서를 보고 판단한다.
따라서 의대 학장과 병원장이 한전원 설립에 찬성하고, 협력할 의지를 표명하느냐가 통과 여부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며,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본심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주요 국립의대 학장과 국립대병원장 가운데 국립 한전원 설립에 찬성 의견서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으로는 부산대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전체 부산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국립 한전원 찬반투표 결과 50% 이상이 찬성했고, 학장과 병원장이 설문조사 결과를 의견서에 반영하기로 한 바 있어 이런 예상이 가능하다.
반면 전남의대는 전체 의대교수의 90%가, 충남의대는 68%가, 경상의대는 50% 이상이 국립 한전원에 반대해 의대 학장과 병원장이 찬성 의견서를 내기가 부담스러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북의대 역시 교육부가 국립 한전원 신청 공고를 낸 직후 찬반투표를 한 결과 의대교수 97% 반대의견을 낸데다 학장과 병원장이 11일 대구시의사회가 발표한 국립 한전원 반대 성명서에 서명했다는 점에서 반대 의견서를 낼 공산이 크다.
하지만 의대교수 대다수가 반대했다 하더라도 국립의대 학장과 병원장의 의견서는 자기 소신에 따라 작성하는 것이어서 의대 여론과 일치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 A국립의대 교수는 “의대 교수 과반수 이상이 반대했다고 하지만 학장이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는 본인만 안다”면서 “총장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 찬성 의견을 내지 않겠느냐”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편 교육부의 국립 한전원 설립 계획에 대해 의료계가 반대 입장을 취하면서도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찬반으로 갈렸고, 이로 인해 내부 불신을 증폭시키는 뼈아픈 오점을 남겼다.
B국립의대 교수는 “의대학장협의회와 국립의대학장회, 의협 등이 모두 국립 한전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교수들도 이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국립의대 학장과 병원장들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내기로 결의하면 끝나는 것 아니냐”면서 “겉 다르고 속 다른 행태를 보이면서 의료계가 웃음거리가 됐다”고 비판했다.
C국립의대 교수도 “전체 국립의대가 반대하면 한전원을 무산시킬 수 있는데 어느 의대라도 배반할거라고 생각하니까 남 주긴 아깝고, 덥석 잡자니 명분이 없는 꼴이 된 것”이라면서 꼬집었다.
그는 “양한방 협진은 제쳐두고라도 국립 한전원이 생기면 의대와의 갈등은 불 보듯 뻔하고, 정상적인 의학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한방의 과학화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서 “부산의대는 잿밥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부산의대 모교수는 “정부가 국립 한전원 설립 계획을 발표했지만 의료계는 반대할 시기를 놓쳐 백지화시키는데 실패했다”며 “우리 역시 한전원이 의료일원화에 역행한다는데 동의하지만 정부의 방침이 확고해 유치하기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