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도 작심삼일 "금연하기 정말 어렵네"

주경준
발행날짜: 2007-01-10 11:43:42
  • 금연 전문약 ‘챔픽스’ 기대...보험급여 여부도 관심

비만클리닉을 중심으로 의원을 운영하는 강남의 김모 원장은 새해 금연결심을 한지 일주일을 못 버티고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환자 진료와 시술을 위해 병원 밖에서 나가 흡연하고 꼬박꼬박 구강청정제까지 사용하는 수고를 하면서도 금연결심은 올해도 작심삼일에 그쳤다. 김 원장은 “금연후 비만 때문에 진료실을 찾은 환자가 가장 부럽다”고 말한다.

남자 의사의 흡연율은 여러 조사결과 30%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난해 처음 50%대 이하로 떨어진 남성흡연율 보다는 낮지만 흡연의 폐해를 가장 잘 아는 전문직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결코 낮춘 수준은 아니다.

높은 흡연율을 기록하는 의사들도 금연만을 적응증으로 하는 전문의약품인 화이자의 ‘챔픽스’(성분 발레니클린)에 대해 관심이 높다. 우울증 치료제로 금연을 적응증으로 하는 기존 전문의약품이 있어 최초의 금연 전문약 타이틀은 없지만 임상결과는 위약·타치료제에 비해 두배정도 높은 금연율을 보이며 관심을 대상이 되고 있는 것.

한국과 대만 남녀 25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결과에서도 12주 금연성공율이 챔픽스 복용군이 59.5%로 위약군 32.3%로 아시아인에도 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7월 JAMA지 발표도 기존금연치료제 부프로피온에 비해 높은 금연성공율을 나타났다.

흡연하는 개원의 대부분 금연치료 부분에 대한 개원가중심의 시장 형성을 기대하면서 처방전 발행이전 스스로 먼저 복용하면서 금연에 성공하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흡연 의사에겐 시장 활성화와 자신의 금연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는 아이템.

또 통상 금연보조제의 경우 보험급여 대상으로 많은 검토가 없었으나 금연을 주 적응증으로 한 전문의약품인만큼 향후 급여여부에 대한 논의진행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이자 관계자는 “식약청의 의약품 허가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야기하기는 지나치게 이르지만 급여가 된다면 금연 정책의 획기적인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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