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제 처방저하, 약사도 한 몫"

이창진
발행날짜: 2008-03-01 07:40:02
  • 정기석 교수, 미흡한 복약설명 지적…“의원도 이해 부족”

좌장인 부산대병원 박순규 교수(사진 가운데) 등 임상에 참여한 연구팀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의에 답했다.
개원가의 천식 흡입제 처방 저하는 약사들의 미흡한 복약지도가 한 몫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강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는 29일 오후 GSK 주최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SUCCESS 미디어데이 간담회’에서 "흡입제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의원급에서 처방이 저조한 것은 약사들이 설명의무를 다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기석 교수는 개원가의 흡입제 처방기피 이유에 대해 “약 처방료를 받는 약사들이 환자에게 설명의무가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현재는 의사만 설명책임을 다하고 업체들이 전국을 교육하는 실정”이라며 약사들의 복약지도 행태를 꼬집었다.

정 교수는 “처방권이 있는 의사들이 당연히 설명해야 하나 열악한 건보수가와 약가 부담 등으로 처방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며 따라서 “대학병원은 천식치료시 대부분 흡입제를 처방하고 있으나 의원급은 경구제를 선호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GSK 학술담당 권남희 전문의(내과)는 “의원을 내원하는 천식 환자들은 경구용에 익숙해져 흡입제를 생소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고 “더욱이 개원의들의 사용설명에 따른 시간적 제약 및 열악한 의료현실에서 쉽지 않다”며 제약의사가 바라본 의원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전달했다.

천식흡입제 처방 기피의 또 다른 원인은 의사들의 부족한 학술에도 기인한다.

권남희 전문의는 “호흡기내과 뿐 아니라 다양한 전공과에서 처방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 스스로 천식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부족한 면도 있다”며 “약제의 개선효과를 확신해야 흡입제 처방이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순천향대병원 어수택 교수도 “의사들이 천식 흡입제 사용법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공의를 대상으로 흡입제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도 50% 이상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며 천식질환에 대한 개원가의 관심을 주문했다.

앞서 열린 세미나는 대학병원과 의원 등 16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GSK ‘세레타이드’ 국내임상인 SUCCESS의 우수한 결과를 중심으로 △한국 천식 치료의 현실과 SUCCESS 연구 배경(한강성심병원 정기석) △SUCCESS 연구를 통해 본 천식조절 효과 및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고려대 구로병원 심재정)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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