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문가와 차별화가 관건

구영진
발행날짜: 2004-11-09 10:06:29
현재 4천억 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모발관련 시장 규모가 앞으로 1~2조원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사회 전반적으로 불고 있는 삶의 질 추구 열풍과도 맞물려 있다.

그러나 문제는 모발관련 시장규모 확대와 더불어 非의료인에 의한 난입현상, 상품난립이 증가하면서 정확한 결과 입증 없이 과대, 허위 및 왜곡된 형태의 수많은 모발 관련 제품들이 출시ㆍ유통돼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피부과학회 산하 대한모발연구회가 확대·개편된 대한모발학회가 지난 7일 힐튼호텔에서 심포지엄과 함께 창립총회를 열고 전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의료인에 의한 올바른 모발 관리와 피부 관리 등으로 보다 전문적인 질환, 진단 및 치료, 관리를 하자는게 창립 취지다. 하지만 이 경우 비전문가와 다른 의료적 차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한모발학회 노병인 학회장은 "요즈음 치료제가 아닌 것을 치료제로 여겨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증세를 악화시키는 등의 피해사례가 있었다"며 "앞으로 의학적, 금전적, 심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일반 환자들에게도 정보를 공개ㆍ홍보, 교육하는데 학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대한모발학회의 이번 심포지엄 발표내용은 제모레이저와 모발이식 수술 팁 등을 제외하면 지루성 피부염의 모발관리, 탈모방지 관련 화장품 소개, 두피타입에 따른 관리법 등으로 의료적이고 전문적이기 보다는 일반적인 소개나 관리에 치우치는 감이 없지 않았다.

대한모발학회의 발족이 모발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거점으로서의 움직임이 아니라 진정 심도 있는 학문연구와 의학적 치료효과, 정확한 검증정보를 꾸준히 제공하는 학회로 발전하는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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