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그 소박한 은퇴계획

김태남 FP
발행날짜: 2006-09-25 08:36:38
  • 김태남 FP(에셋비)

“뭐 모아 놓은 돈으로 전원생활이나 하면서 보내죠” “귀농이나 할까 합니다” “펜션이나 별장 지어 놓고 왔다 갔다 하죠 뭐”

4-50대에게 물어 보면 돌아오는 대답이다. 그것도 서울 근교라는 말은 빼놓질 않는다.

은퇴설계를 한다는 모 신문기사에서도 전원생활은 서울과 가까운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지역을 선정하라고 한다.

아마도 양평, 가평, 이천, 평택, 김포 등지일 것이다. 물론 용인을 빼놓으면 안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대들이 은퇴하면 서울 근교는 실버타운이 형성될 것이다. 물론 위에서처럼 대답한 사람들이 정말로 모두 간다면 말이다.

위의 대답 속에는 그저 막연한 희망사항뿐이다. ‘귀농은 아무나 하나, 전원생활은 아무나 하나’ 여기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은퇴 후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얼마가 필요하고 그러니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그러기 위해 허리띠 졸라매라는 것이 아니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후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농촌생활을 경험해보고 지금도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다.

돈은 무조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돈 말고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그걸 얘기 나누고 한번쯤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무엇이 있을까?

첫째는 자기 성격과 체질에 맞느냐이다. 돈을 제외하면 제일 큰 요소이기도 하다. 전원생활에 대한 환상을 갖고 무작정 내려오면 오산이다. 농촌생활의 단조로움, 결실을 맺기까지의 인내, 문명 이기로부터의 소외 등이 성격적 고려 사항이라면 뜨거운 태양에서의 노출, 각종 곤충과의 전쟁 등은 체질적 고려사항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둘째는 건강이다. 농촌은 돈으로 되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 돈 들여서 남을 시키면 혹시 모를까…. 자판기에서 컵라면 뽑듯이 동전 넣으면 쌀이 나오고 무우 배추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일일이 사람의 힘으로 밭을 일구고 김을 매고 정성껏 가꾸어야만 얼마간의 결실을 얻을 수 있다. 농촌 일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러니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요소가 충족되면 다음을 실행해도 좋다.

우선 이제부터 부지런히 돈과 자녀들의 마음을 나의 의지대로 할 수 있게 분위기를 형성하고, 뜻이 맞는 동지를 획득해야 한다.

특히, 배우자와 제일 먼저 대화해야 한다. 왜냐하면, 평생의 반려자와도 대화를 하지 못할 것이라면 그 목표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은퇴하기 전에 틈틈이 농촌체험을 하든 봉사활동을 하든 해서 미리 농촌 경험을 쌓는 것도 노후에는 큰 자산이 될 것이며, 은퇴 후 전원생활이 꿈이 아닌 현실로 더욱 가깝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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