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익은 초·재진료 통합 논의

발행날짜: 2007-08-09 08:00:26
최근 초·재진료 통합과 관련해 각과 개원의협의회 보험이사들이 모여 의견을 모으는 자리가 마련됐다.

얼마 전 의사협회 보험이사 주재로 열린 보험이사 연석회의에 이은 각과 개원의협의회 보험이사들의 두번째 만남.

지난 회의에서 초·재진료 통합에 대해 대승적 차원에서 찬성한다는 쪽으로 만장일치를 봤다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낀 각과개원의협의회가 주재한 회의였다.

그 때문인지 회의 결과도 분위기도 사뭇 달랐다. 두 회의에 모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지난 회의에서 통합에 동의했던 진료과들이 갑자기 강경하게 반대입장을 내놔 혼란스러웠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보험이사는 과의 입장을 물었지만 "아직 협의회원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을 거치지 못했을 뿐더러 나 또한 초·재진료 통합의 내용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런가하면 한 개원의협의회의 경우 회장은 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날 회의에서 보험이사는 반대 입장을 밝힌 경우도 있었다. 내부적으로도 전혀 의견 교환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거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논의되고 있는 초·재진료 통합은 금액적으로 얼마나 책정될 지, 통합 시 기준을 어디에 둘지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어디에서도 그에 대한 방법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일부 진료과에서는 찬반을 명확히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논의가 시작된 이상 사전에 협회차원에서 최소한의 입장 정리는 있었어야 하는게 아닐까.

특히 정률제 시행에 따른 대안으로 초·재진료 통합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만큼 신속한 의견 조율과 선택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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